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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5G가 효자네”…통신3사, 지난해 무선매출 ‘함박웃음’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통신3사가 지난해 5G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이 40%를 넘어가면서, 무선 매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전 세대 대비 5G 가입자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덕이다.

10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2021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통신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3사의 5G 가입자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했고, 그 비중도 40%를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전체 매출로 16조748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동통신 매출만 10조2571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는 987만명으로, 전년대비 440만명(80.3%) 고성장을 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이미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된다. 작년까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휴대폰) 가입자 중 41.6%에 달한다. 전년(22.8%)보다 18.8%p 증가했고, 직전분기(36.2%)보다도 5.4%p 올랐다.

KT는 전체 매출 24조8980억원 중 무선서비스 매출로 6조924억원을 벌었다. 전년보다 2.4% 증가세다. 5G 가입자는 전년대비 76.2% 급증한 638만명으로 집계됐다. 핸드셋 대비 5G 가입자는 KT 역시 약 45% 비중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전체 13조8511억원의 매출 가운데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6조547억원이었다. 5G 가입자는 전년보다 67.9% 증가한 463만명을 달성했다. 5G 누적 가입자 비중은 핸드셋 가입자 대비 40.5%로 나타났다.

반대로 LTE 가입자는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LTE 가입자는 187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는 9.3% 하락한 1466만2000명, LG유플러스는 1.7% 떨어진 1330만4000명이었다.

5G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무선 ARPU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SK텔레콤 ARPU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만740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 기간 KT의 경우 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달성, 전년대비 2.3% 증가한 3만2356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사 중 5G 가입자 증가폭이 뒤처지면서 전년보다 1.7% 감소한 3만323원 ARPU를 기록했다.

다만 3사의 5G 가입자 증가폭 대비 무선 ARPU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의 증가 때문으로 보여진다. 차량관제·원격관제·사물지능통신 등 IoT 회선은 통신3사는 물론 알뜰폰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휴대폰 회선 대비 ARPU가 낮아 전체적인 ARPU 수치는 낮추고 있다. 순수 이동전화 ARPU만 놓고 보면 상승세가 크게 뛰어올랐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실제 KT는 기업형 메시징과 IoT가 제외된 신규 사업분류 기준 ARPU(3만1825원)를 측정했는데, 전년대비 2.3% 늘었다.

특히, 통신3사 무선 ARPU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만5000원대를 웃돌았으나 2019년까지 시장이 포화되면서 점차 추락하고 있었다. 요금 선택약정할인과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통신사간 마케팅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큰 5G가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며 ARPU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통신사들은 올해도 5G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올해 5G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 오는 2025년에는 1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KT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명진 SK텔레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ARPU 수치를 보면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IoT 회선이 포함돼 있어 성장폭이 다소 희석돼 보이지만, 핸드셋 기준으로는 뚜렷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이동전화 부문에선 작년 이상의 별도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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