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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무선사업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CAPEX는 감소 전망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9일 KT가 2022년 무선사업에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단독모드(SA) 방식을 확장하는 동시에 알뜰폰(MVNO) 시장에서 고객별 공략을 강화해 전체 무선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김영진 KT 재무실장(CFO) 2021년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무선사업 매출과 기업당평균매출(ARPU)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과 함께 무선사업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7% 성장한 9조39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6조924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는 ▲1분기 440만4000명 ▲2분기 501만4000명 ▲3분기 561만7000명 ▲4분기 637만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후불 휴대폰 가입자(HANDSET) 가운데 5G 가입자 수의 비중은 45%로, KT가 2021년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

5G 가입자 수가 늘면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했다. 기존 사업분류 체계 기준 무선 ARPU는 3만2356원으로 전년대비 1.3% 늘었다. 기업형 메시징·사물인터넷(IoT)이 제외된 신규 사업분류 체계기준 ARPU는 3만1825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KT는 5G SA 확장으로 2022년도 무선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부터 KT는 5G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적용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저전력·저지연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SA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IoT 진화를 통해 자율자동차, 스마트팩토리, AR·VR 등 5G 융합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된다면 향후 5G B2B 분야에서도 5G 네트워크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에선 자회사 MVNO를 활용해 고객별 세그먼트를 세밀화해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저가 요금제로 대응하기보다 이동통신(MNO)에선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확대하고 MVNO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도 전년도와 유사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 규모는 2020년 2872억원에서 2021년 2조855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김 CFO는 “통신사업 특성상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가 도입되면 설비투자 규모가 상승했다가 하향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2년 LTE가 도입됐을 때도 비슷했다”며 “5G도 유사한 트랜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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