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업가전 6종 선봬…연내 20종으로 늘려 - 2021년 월풀 제치고 세계 생활가전 1위 유력…류재철 본부장“새 서비스로 1등 지킨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구매자가 아닌 사용자에 방점을 찍은 ‘업가전’을 선보이며 새 가전 서비스에 도전한다. 이미 구매한 가전제품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2021년 처음 매출에서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새 시도를 통해 1위를 유지하고 시장을 선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5일 LG전자는 업가전 공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재철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김동욱 플랫폼사업센터장 전무 ▲박희욱 H&A 고객경험(CX)담당 전무가 참석했다.
업가전은 가전제품을 구매한 뒤 각종 기능을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의 ‘업가전 센터’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건조기의 건조 기능을 5단계에서 13단계로 다양화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펫 전용 모드’를 추가하는 식이다. 1월에는 총 6종의 업가전을 선보이고 연내에는 2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스마트폰 PC 전기차 등은 매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가전제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라며 “업가전 론칭과 함께 100여명으로 구성된 업가전 센터를 조직했다. 지속적인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가전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시 추가 비용이 들 가능성이 있다. 만약 원하는 서비스가 없을 경우 업가전 센터에 있는 전문 상담원과 상담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기간은 기존 LG전자 가전제품과 동일하다.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류 본부장은 “1월에 출시하는 6종 업가전은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후 개발될 업가전은 어떤 형태일지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LG전자는 처음으로 매출 부문에서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류 본부장은 “1등은 하는 것도 어렵지는 지키는 게 더 힘든 과제”라며 “지금까지 방식을 유지하면서 1등을 이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혁신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새 서비스에 주목한다”라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시도함으로써 앞으로도 새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그동안 선보였던 의류관리기나 식물재배기와 같은 새 형태의 가전제품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자식 마스크 '퓨리케어 마스크 2세대'를 국내에 선보인다. 연내에는 신발관리기를 시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