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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비전, 2억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소니·삼성전자 잡겠다"

- 업계 최소 픽셀 구현…스마트폰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옴니비전이 사명을 변경하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 자동차 등 시장에서는 기존 지위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인 분야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20일 옴니비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명은 ‘옴니비전테크놀로지스’에서 ‘옴니비전’으로 바꾸고 로고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장호 옴니비전 한국지사장은 “지난 20년간 이미지센서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면 앞으로는 기술 혁신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주력인 이미지센서는 모바일 시장에도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처리 장치에 전달하는 반도체다. 사람이 눈으로 본 빛을 뇌로 전달하는 것과 유사하다. 옴니비전은 지난 2002년 모바일 제품 첫 출시 이후 약 20년 동안 자동차, 의료 기기, 컴퓨터, 보안 등에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업계 3위로 일본 소니와 삼성전자 다음이다. 최근 마무리된 ‘CES2022’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업계 최대 해상도인 2억화소, 최소 크기인 0.61마이크로미터(㎛) 픽셀 이미지센서가 대상이다.
2억화소 이미지센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다만 픽셀 크기는 0.64㎛로 옴니비전 제품보다 크다. 조 지사장은 “픽셀 크기가 작아지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영상 표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적은 빛으로 고품질 사진 또는 영상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2억화소 이상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옴니비전은 2억화소 이미지센서 샘플을 다수 고객사에 제공한 상태다. 조 지사장은 “고객과 논의가 끝나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에서 옴니비전은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용 500만화소 센서, 자동차 카메라용 300만화소 초저전력 센서 등도 소개했다. 새 분야에서는 풀HD(고화질) 144헤르츠(Hz) 터치 및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조 지사장은 “이미지센서 외에 아날로그 솔루션과 터치 및 디스플레이 기술들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벨기에 메헬렌에 세웠다.

조 지사장은 “옴니비전은 매년 3억달러(약 3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기술 혁신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M&A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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