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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리딩뱅크' 지켰지만… KB국민·하나은행과 더 피말리는 경쟁 구도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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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리딩뱅크의 자리는 전분기에 이어 신한은행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KB국민은행은 리딩뱅크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ELS 사태 손실 보상에 따른 충당금 악재가 소멸되면서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했다.

3위는 KB국민은행보다 338억원이 뒤진 하나은행이 자리했다.

1~3위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리딩뱅크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진 형국이다.

25일 각 금융지주사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측은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한 KB금융 실적에서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1조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3895억원) 대비 +163.51%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측은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년동기댑 6369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29억원으로, 전년동기 +17.8%(149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록 '1조 클럽'에서 아깝게 밀렸지만 하나은행측은 "당기순이익중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9%(974억원) 증가한 3300억원"이라며 "이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 발휘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기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1분기 63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경쟁은행들보다 격차가 많이 나는 4위 머물렀다. 1위인 신한은행과 2배 가량 격차가 난다. 무엇보다 전년동기(7895억원)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19.81% 감소했다는 점이 뼈아파 보인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부진이 곧바로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주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쳐 KB금융지주(1조16973억원)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에서 1조원 넘게 격차가 났다.

우리금융측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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