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 서울 노원구에서 카페를 하는 김모씨는 최근 하루 장사를 모두 망쳐서 상심이 크다. 점심 무렵 QR 방식의 백신패스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매장 손님들을 모두 돌려보내야 했던 것. 안심콜 서비스도 쓰고 있지만, 백신패스 확인이 안돼 무용지물이다.
#2. 전국에 수 십 개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교육기업의 마케팅 팀장 강모씨는 정부의 방역패스 의무화로 큰 곤란을 겪었다. 학원에 오는 모든 학생들은 질병청이 제공하는 ‘쿠브(COOV)’를 이용해 출입 등록을 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시스템 다운으로 학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이날 이후 혼란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별도로 PCR 검사를 받거나,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지참하라는 별도의 공지를 했다.
지난달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만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수 있는 ‘방역패스’ 인증을 의무화 하면서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작동되면서 현장에서의 혼선은 커졌다.
특히 질병관리청(질병청)의 백신 접종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인증을 할 수 있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사설 QR인증 서비스도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며 국민들의 불편이 크다. 식당이나 카페 등 소상공인이 받는 간접적인 피해도 적지 않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안심콜’에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 도입을 질병청 측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면 QR 코드 생성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도 방역패스 인증이 가능해진다. 또,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접종 정보가 담긴 문자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노인 등 QR코드 활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안심콜 운영 사업자 및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에 부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명부 등록과 함께 백신 접종 여부를 문자로 회신받아서 확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심콜 서비스 사업자와 질병청 간의 질병청 백신 접종 DB 연동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가입자 전화번호로 백신 접종 여부 확인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인프라도 모두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의 경우, 안심콜과 방역패스를 연동해 안심콜만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안심콜을 가지고 접종여부 자체를 연동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를 중대본에 건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이미 기존 안심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안심 방역패스’를 개발, 출입등록부터 접종확인까지 한 번에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지난달 20일 선보이고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안심콜’에 백신 접종 확인 기능이 추가되면,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QR서비스가 먹통이 될 경우에도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겨 사용자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국민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을 할 수 있고,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패스 의무화 지침을 지키면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안심 방역패스는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동선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을 전국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질병청은 안심콜 운영기관들과 안심콜을 통한 예방접종정보 제공 방법과 관련해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단순히 휴대전호만으로 예방접종 정보를 주긴 어렵다”며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 정확하지 않는 휴대전화번호도 있는 만큼, 잘못된 예방접종정보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안심콜 운영기관도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안심콜로 전화를 건 다음, 전화번호로 링크를 보내 본인인증을 하는 방법 등도 강구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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