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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요구 반도체 자료 제출”…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담↑

- 대만 매체, TSMC 태세 전환 보도…업계 반발 명분 약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1위 TSMC가 미국 정부가 요구한 정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매체가 TSMC가 미국 정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대만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정부가 원한 반도체 관련 정보를 11월8일까지 제출키로 했다.

지난 8월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제조사 등에 최근 3년 매출과 고객사 정보를 비롯 반도체 생산과 유통 관련 정보를 11월8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자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강제다. 미국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자료를 내지 않을 경우 미국 공공조달 참여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SMC 태세 전환은 삼성전자 등 다른 반도체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TSMC가 파운드리 세계 1위기 때문이다. 1위 업체가 정보를 공개할 경우 다른 업체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

그동안 반도체 제조사는 미국 정부가 달라고 한 사항은 영업기밀이라고 반발해왔다. 고객사 또는 경쟁사에 유출될 경우 가격경쟁력 하락 등이 우려된다. 우리 정부도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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