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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블소2', 구글플레이 TOP5…“여론과 엇갈린 성적”

-블소2 출시 이후 과금 모델에 이용자 불편 제기 등 여론 악화 지속
-구글플레이 매출은 11위→7위→5위로 수직상승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엔씨소프트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가 정식 서비스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TOP 5 안에 진입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자정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멀티플랫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는 29일 오후 12시20분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5위를 기록했다.

블소2는 출시 이틀째였던 지난 27일 구글플레이 11위, 28일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5위까지 수직상승했다.

블소2는 정식 서비스 전 PC ‘블레이드 & 소울’ 원작 정신을 계승한 모바일게임으로 알려지며 사전 예약자 746만명을 끌어모았다. 이는 국내 최다 사전 예약자 수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블소2 뚜껑이 열린 직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리니지M이나 리니지2M보다는 과금 요소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리니지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는 과금 모델을 갖춘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즌패스를 구매해야만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과금 체계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블소2 출시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장된 게임기업 특성상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해당 기업 주가에 선반영된다. 출시 이후 안정화에 접어들면, 신작 효과와 함께 주가가 서서히 빠지는 식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80만원대를 유지해왔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2 출시일 당시 크게 빠졌다. 26일 기준으로 25일 종가보다 15.29% 떨어진 70만9000원을 기록했다. 27일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했다. 이용자들의 불편에 대한 서비스 개선 방안 공지 직전 장중 65만원까지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블소2 이용자 게임 서비스 개선 방안이 발표된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26일 종가보다 7.05% 떨어진 6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블소2 출시 이틀 만에 시가총액 3조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다만 블소2는 출시 이후 첫 주말인 29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5위를 기록하게 됐다. 일부 이용자들의 험악한 반응과 달리 매출 순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두고 볼 만하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과금 모델이 이보다 더 개선된다면, 조금 더 지켜볼 만하다’는 반응과 ‘2위를 잠시 기록했던 트릭스터M처럼 초기 반짝 흥행일 것’이란 반응 등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엔씨가 여론 악화로 인한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용자들 달래기에 나선 상태다. 엔씨는 ‘영기’ 시스템에 따른 이용자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서비스 개선 방안을 27일 오후 2시 발표했다. 영기는 ▲추가 경험치 획득률 증가 ▲추가 재화 획득률 증가 ▲비각인(거래 가능) 아이템 획득 가능 효과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엔씨는 모든 이용자에게 시즌패스 상품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주요 불편 사항이었던 ‘게임 플레이만으로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했다.

엔씨는 또, 이용자 불편에 대한 보상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아이템(영석 결정 300개)을 지급했다. 기존 시즌패스 상품 구매자에게는 개편 이후 영기 효과를 중첩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엔씨 측은 “출시 이후 이용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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