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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는 없다"… 은행권, 해외점포 디지털전환 사업 본격 재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지점 운영 관련 IT사업이 연이어 발주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뱅킹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는 은행들은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IT사업 등을 통해 국내 수준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현지에 구현하는 한편 IT거버넌스 체계 수립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부코핀 은행 인수 관리를 위한 IT 전략 마스터 플랜 수립에 나섰다.

지난 2018년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산기준 14위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지분의 67%를 확보해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했다.

부코핀은행은 전국적으로 400여개가 넘는 지점을 가지고 있는 현지 전국 은행 중 하나다. 다만 국민은행이 인수한 이후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손실로 전환하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글로벌플랫폼부가 주도하는 이번 IT전략 마련을 통해 부코핀은행에 대한 디지털 전환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프로세스 혁신 및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전체 시스템에 대한 차세대시스템, 혹은 고도화 여부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도 국외점포 중기 발전전략 이행 및 글로벌 IT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추진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확대되는 해외 비즈니스 환경 및 내부의 니즈를 고려해 국외점포 전체 및 본점 IT 지원조직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은 IT 거버넌스/시스템/인프라 등에 대한 영역별 현황 분석을 통해 세부 추진과제 및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으로 IT 거버넌스, 시스템(코어뱅킹시스템 등), 인프라 등 선행 분석 및 신 국외점포 IT 거버넌스·관리체계(전담조직, 업무 프로세스 등) 수립, 진단에 기반한 국외점포 IT 전략방향 설정 및 세부 추진과제 도출, 동 과제 이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북경, 홍콩, 시드니 지점 개설 추진에 따른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선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약 11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2022년 5월 오픈을 계획 중이다. 농협은행은 현지 지점에 대한 여수신, 대외채널, 투자금융, 국제금융 등의 업무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글로벌 디지털뱅킹 통합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인도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 국가 공통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통해 해외 지점에서도 국내 수준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전개하고 최신 기술을 받아들인 새로운 비대면 채널 및 대면 채널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도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법인 디지털 사업의 경우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쏠(SOL)을 기반으로 각 나라 사정과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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