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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의 중심은 AI"…SKT, AI 중심 기업으로 대전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 사진)이 25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서 박정호 대표와 MNO 등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뉴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박정호 대표는 "MNO를 포함한 모든 사업분야의 개선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18조624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며 "뉴ICT 사업은 2019년 첫 흑자 전환에 이어 2020년에는 3200억원 흑자를 달성하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대표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2021년 SKT의 변화 방향으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이어 앞으로 10~20년간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SKT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T는 올해 안에 글로벌 수준의 선진화된 거버넌스 체계도 확립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주주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 반드시 시행하겠다"며 "곧 구체화 되는대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SKT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박 대표는 주가부양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총이 진행되면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일부 주주가 현 주가수준에 대해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유동성 장세에도 불구 통신주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전세계 통신주들이 부진한데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SKT와 SK하이닉스 등 자회사를 합치면 140조 규모의 회사들이 돌아가고 있는데 주가 상승으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B2C 뿐 아니라 B2B를 비롯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발굴하고 지배구조도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T는 작년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 중계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현장 진행과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부터는 전자투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도 주총 전날까지 사전 접수 받은 질문에 대해 주총 현장에서 경영진들이 직접 답변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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