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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승 사장, “국내 가전 매출 80% ‘비스포크 홈’ 목표”

- 생활가전 생태계,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 확장
- 신발관리기 정수기 등 17개 생활가전 출시
- 생활가전, 공급자→생산자 중심 이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올해 국내 생활가전 매출 중 80%는 비스포크 홈으로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9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히고 생활가전 생태계를 고객 맞춤형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맞춤형 생활가전 시대를 열었다. 백색가전은 옛말이다. 생활가전에 맞춰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에 맞게 생활가전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사장은 “이전까지 가전 제조사는 공급자 중심 구조였다. 소비자 개개인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라며 “비스포크는 소비자 중심으로 마인드를 바꾸고 소품종 대량생산에도 불구 합리적 가격과 빠른 공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뒷받침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17종 비스포크 홈 제품군을 공개했다. 순차 판매 예정이다. 제품 사용 기간 동안 색상 등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생활가전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디지털 인버터 모터 평생보증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변화한 삶은 새로운 기준(뉴노멀)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집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요구도 지속한다”라며 “비스포크 제품군을 계속 확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러시아와 스웨덴 올해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다”라고 덧붙였다.

팀 비스포크를 구성했다. 분야별 전문 업체와 협업한다. ▲디자인 파트너 ▲부품 제조 분야의 테크 파트너 ▲제품에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주는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 등이다.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삼성전자 생활가전 4종을 제어할 수 있다. 한샘과 주방 디자인을 제안한다.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HMR)을 삼성전자 직화오븐 및 전자레인지 조리에 최적화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와 운영체제(OS) 스마트폰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양혜순 상무는 “팀 비스포크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렌탈 사업 진출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직접 진출 대신 제품 공급 전략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황태환 상무는 “정수기는 우선 일반 판매 계획이다”라며 “렌탈 협력사와 협업해 렌탈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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