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575억원과 2조353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5.1% 늘어났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세전영업 현금흐름(EBITDA, 에비타)도 사상 최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작년 10월 배터리부문을 분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279억원과 1158억원이다. 전기대비 매출액 31.3% 확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축소했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557억원과 388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1%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 올해 매출은 18조9000억원으로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수익성은 한 자릿수 중반 영업이익률을 달성 조 단위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 전체 매출 목표는 올해 37조3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석유화학부문 14조8000억원 ▲첨단소재부문 4조4000억원 ▲생명과학부문 8000억원 ▲팜한농 7000억원이다. 계획대로면 LG에너지솔루션이 석유화학을 제치고 최대 매출원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자동차(EV) 생산능력(캐파) 확장은 지속한다. 2020년 연말 기준 캐파는 120기가와트시(GWh)다. 올해 연말 캐파는 155GWh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양극재 캐파를 작년 4만톤에서 2025년 17만톤으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내재화 비율은 30% 미만이다. LG화학 진출 분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 경영전략 고경덕 담당은 “초기 단계지만 성장성이 높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 외 고객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이어진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EV 배터리 화재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장 전무는 “작년 4분기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다.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선제적 차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은 승기를 잡고 있음을 내비췄다.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했다. 양사 협상은 여전히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은 2월 판결 예정으로 이번에는 예정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기패소를 인용하면 수입금지가 된다. 델라웨어 지방법원에서 민사소송도 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 판례가 있다”라며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