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포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중저가폰에 이어 고가폰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저가폰처럼 중국 지방정부 컨소시엄이 손을 내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웨이는 매각설을 부인했다. 화웨이보다 중국 정부 의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와 상하이 지방정부 컨소시엄이 스마트폰 P 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 매각을 두고 논의 중이다. 화웨이는 이번 보도를 부인했다. 프리미엄폰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화웨이는 작년 9월 미국 정부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 사업이 불가능해졌다. 반도체 수급이 불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및 생태계에서 배제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 세계 스마트폰 2위에 올랐다. 2억4050만대를 공급했다. 2020년 2분기 처음으로 분기 1위를 달성했다. 5580만대를 팔았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삼성전자 목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작년 11월 중저가폰 ‘아너’ 사업을 팔았다. 연간 7000만대를 떼어냈다. 아너는 선전시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선전스마트시티기술개발그룹이 최대 주주인 선전즈신뉴IT가 새 주인이 됐다. 화웨이 빈자리는 다른 중국 기업이 메웠다. 지난 3분기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기업은 8곳. 삼성전자 애플을 빼면 중국 업체다.
화웨이 재편은 화웨이 뿐 아니라 중국 정부도 변수다. 중국은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정도가 강하다. 화웨이 이름은 ‘중화를 위해’라는 뜻이다. 매각설이 사실이라면 이름대로 중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며 기술 경쟁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모양새다. 인수자로 언급된 곳 등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편 미국 반응에 눈길이 쏠린다. 미국은 지난 20일(미국시각) 대통령이 바뀌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다. 화웨이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작품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 견제 큰 틀은 동의한 상황이다. 각론은 예상이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