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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원화강세·경쟁심화 ‘악재’(종합)

- 잠정 매출 61조원·영업익 9조원…보복소비 둔화·코로나19 재확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기대를 밑돈 실적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 영향이다. 반도체 실적이 부정적 여파를 받았다.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했다. 보복소비(펜트업)가 둔화했다. 코로나19는 재확산했다.

8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20년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원과 9조원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1%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5.7% 늘었다.

증권사는 2020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매출액 61조8900억원, 영업이익 9조7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잠정 실적은 이에 소폭 미달했다. 환율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2020년 9월29일 기준 1169.5원에서 12월30일 기준 1086.3원으로 83.2원 하락했다. 반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거래는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단순 환산하면 환율 영향으로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7%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강세를 지속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철수 일정을 연기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역대급 흥행 덕을 봤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은 성수기의 역설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분기 6000만대가 위험하다. 생활가전과 TV는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은 심화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 차원에서 발표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최초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세부 실적은 분기 종료 다음 달 말 컨퍼런스콜과 함께 제공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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