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용 건전지 없앤 ‘솔라셀 리모컨’ 도입 - 장애인 접근성 대폭 개선…CES2021 ‘최고 혁신상’ 수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세계 TV 1위 삼성전자가 TV 기술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한다. ‘고잉 그린(Going Green)’을 선언했다. 생산과 유통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했다. 장애인 접근성을 향상했다. 모든 이가 TV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래 세대도 TV를 즐기며 살 수 있도록 한다.
6일(미국시각) 삼성전자는 ‘삼성 퍼스트룩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퍼스트룩은 삼성전자 TV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회다. 매년 1월 진행한다. 올해는 9번째다. 삼성전자의 TV 비전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로 확장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14년 연속 세계 TV 점유율 1위다. 2020년도 1위가 유력하다.
한 사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1위, 최초, 최고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인간 중심 기술혁신을 지속하며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TV업계 최초로 고잉 그린 약속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잉 그린은 삼성전자의 친환경 TV 전략이다. 우선 TV 패키지를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로 교체한다.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가구 ▲놀이기구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 등을 TV 제조에 이용한다.
한 사장은 “고잉 그린은 환경문제에 대한 약속”이라며 “이정표를 만들어 TV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겠다. 순환경제의 모범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리모컨은 1회용 배터리 대신 빛 에너지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했다. TV를 7년 사용할 경우 9900만개 이상 1회용 건전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탄소사용량으로 환산하면 759개 축구장을 소나무로 채울 수 있는다.
한 사장은 “패키지나 리모컨은 너무 당연해서 바꿀 생각을 못했던 분야”라며 “당연한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혁신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 TV 시청을 위해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추가했다. ▲자막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막 이동’ ▲수어 화면을 인공지능(AI)이 인식해 확대해주는 ‘수어 확대’ ▲스피커와 헤드폰 2곳으로 소리를 출력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등이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 접근성 기능은 CES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라며 “2022년까지 음성 안내 확대, 수어 아바타, 자동 자막 생성 기술 도입, 수어 인식 화면 제어 기능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 절반을 친환경과 접근성 혁신 노력에 할애했다. 행사 전 내용은 수어 통역을 함께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