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1년으로 접어든 가운데 IT서비스업계의 사업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함께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업 수요가 맞물려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IT서비스업체들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정부의 디지털 뉴딜정책에 따른 공공IT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을 위한 IT신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서의 차세대시스템 수요는 여전히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도 금융권에선 중소 보험사와 저축은행, 증권업계의 차세대 거래시스템 관련 구축 사업 발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등 디지털 혁신 사업과 맞물려 중소규모 사업이지만 사업 연속성 면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긴축재정과 비용절감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여 IT아웃소싱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주요 금융그룹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대형 IT통합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도 IT서비스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의 경우 데이터 결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IT서비스 빅3를 제외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유통 등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인허가와 별개로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마련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여 관련 시장을 발굴하고 제안하는데 IT서비스업체들이 새해 전략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빅데이터 조직이 연구조직에서 수익창출 부문으로 확대 될 계획에 있다”며 “플랫폼 개발과 영업을 한데 묶어 사업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공시장은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물론 중소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1분기 중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산단 등 지역 스마트 전환 사업이 주목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인구 집중에 따른 주거,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 모델로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한국판 뉴딜 발표 및 10대 중점 과제로 스마트그린산단을 선정했다. 이는 스마트산단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확대 개편된 것이다.
IT서비스업체들은 이러한 사회기반의 스마트화 전략에 따라 일정 부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형 IT서비스업체들과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들의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공SW부문의 대기업 사업 참여 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SW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른 수혜가 실제 어떻게 돌아갈지가 관심이다.
산업자본이 투자되는 ‘민간 투자형 SW사업’이 과연 정부 기대대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 또한 중소중견 IT서비스기업이 주사업자로 등장하고 대형 IT서비스기업이 협력하는 형태의 사업이 발굴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 외에 공공부문에선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시장도 열릴 전망이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댐’을 지목한 가운데 기존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CC) 구축 수요가 일부 감지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