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운영 중인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오라클 클라우드(OCI)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은 65% 절감하고, 성능은 35% 올릴 수 있습니다.”
아쉬쉬 모힌드루 오라클 PaaS 제품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12일 진행된 ‘오라클 클라우드 전환 웨비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라클은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라고 명명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성능 및 보안을 차별화한 클라우드 인프라로 설계했다는 점을 들어 ‘2세대 클라우드’로 지칭한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현재 기업의 핵심 앱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환경에 남아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강자인 오라클은 기업 내부에 구축된 온프레미스 앱을 자사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타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모힌드루 부사장은 “오라클은 처음 OCI를 설계할 때 2가지 핵심 원칙을 세웠다”며 “하나는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존 온프레미스 워크로드, 특히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엔터프라이즈 앱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OCI는 보안과 성능, 자동화, 총소유비용(TCO), 개방형 생태계 등 다섯가지 기본 토대 위에서 설계돼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아웃바운드 네트워크 대역폭이나 데이터 이그레스 등을 고려하면 OCI로 클라우드를 전환하는 것만으로 고객은 74%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또 가격 대비 성능은 AWS보다 2배 높고, 타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서도 저렴한 비용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 AWS 절반 비용으로 20배 높은 입출력속도(IOPS)를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 오라클이 강조하는 고성능컴퓨팅(HPC) 영역에서도 온프레미스 환경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은 44% 낮출 수 있다. 특히 e비즈니스 스위트나 JD에드워드 등과 같은 기존 오라클 앱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경우 확실한 TCO 절감이 가능하다. 이 앱을 OCI로 전환할 경우 온프레미스 환경 대비 TCO는 42%, AWS 대비해선 60% 절감할 수 있다.
그는 “OCI에서 이러한 앱들의 환경 구동을 인증했기 때문에 별도의 최적화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 보다 쉬운 이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외 업체들은 기존 오라클에 사용하던 앱을 OCI로 전환해 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 개발사인 ‘나무가’는 기존 오라클 ERP와 이를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OCI로 이전해 서버 구매 및 도입 비용을 절감한 사례다. 나무가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나무가 경영지원팀 이종호 과장은 “한국에는 연구 지원조직만 있고, 현재 생산 공장은 베트남에 있다”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운영 자원 효율 개선을 위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ERP를 OCI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오라클 앱을 OCI에서 이전한 결과, 온프레미스 대비 비용을 40% 수준으로 절감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 과장은 “서버와 납품 주문 설치시간을 몇개월에서 몇주로 앞당긴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나무가는 비 오라클 소프트웨어의 OCI 이전과 오라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OAC) 등 분석 도구 도입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