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던 국내 5G 시장에 애플이 참전하면서 통신업계도 들뜬 모습이다. 애플 충성고객층을 잡고 5G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MZ세대를 겨냥해 인기스타들을 초청한 각양각색 출시행사도 눈길을 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3~29일 진행된 ‘아이폰12’·‘아이폰12프로’ 사전예약 판매량은 국내 40~50만대로 추산된다. 아직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맥스’가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전작인 아이폰11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통신사들도 이번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연말 1000만 5G 가입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의 첫 5G폰이기 때문에 그만큼 5G 시장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LTE에 머물러 있던 애플의 충성고객들이 5G로 많이 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폰12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고객 혜택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KT의 경우 넷플릭스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5G 요금제 혜택을 내놨다.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에 가입할 경우 ‘넷플릭스 초이스’를 선택하면 월정액 9500원의 ‘넷플릭스 베이직’ 상품을 제공한다.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11만원) 요금제에서는 넷플릭스 베이식과 ‘시즌 초이스’를,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13만원)에서는 월 정액 1만 2000원의 ‘넷플릭스 스탠다드’와 ‘시즌 초이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이날 ‘아이폰12’·‘아이폰12프로’ 출시를 전후해 다양한 론칭행사와 고객소통으로 가입자 모으기에 나섰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른바 ‘줄세우기’ 없이 비대면 또는 소규모로 행사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울 홍대거리에 개장한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에서 이날 오후 인기가수들의 무대와 함께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제시, 그레이, 로꼬 등 MZ세대 취향 저격 아티스트들이 90분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SKT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특별 출연하는 퀴즈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2와 T1 스페셜 굿즈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MC 오상진씨와 특별 초대손님 고윤정씨가 아이폰12를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도 가진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업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아이폰12를 공개하는 깜짝 퍼포먼스도 있다.
KT는 아이폰12 출시 하루 전인 29일 밤 11시 ‘비대면 라이브 전야제’를 열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번 출시행사는 IT 전문 BJ ‘가전주부’와 MC 박권이 진행을 맡고, 아이폰12와 KT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시청자 퀴즈를 진행했다. 특히 30일을 12초 남긴 시점부터 아이폰12 출시를 축하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30일 0시에 아이폰12 단말과 KT 아이폰12 광고 2차 티저가 공개됐다.
이날 출시행사 초청고객은 특별 혜택으로 30일 오전 7시에 아이폰12를 배송 받았다. 벨킨 강화유리와 ON식당 밀키트도 함께 배송됐다. 출시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 당첨자에게는 ▲맥북 에어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벨킨 고급형 스마트 스피커 ‘사운드폼 엘리트’가 제공됐다.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기프티쇼 ▲넷플릭스 굿즈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경품도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LG유플러스도 29일 밤 11시, 서울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아이폰12 론칭행사 ‘틈 만나면 Z맘대로’를 선보였다. 유병재가 유튜브 생방송 ‘상상의 밤’을 진행하며 아이폰12를 체험했고, LG유플러스의 광고모델인 래퍼 DPR Live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행사 후반에는 그룹 마마무의 화사도 깜짝 등장해 듀엣공연을 펼쳤다.
다음달 20일까지 LG유플러스는 ‘일상비일상의틈’ 1층 메인 체험존을 포함해 각 층별로 테마에 맞는 다양한 아이폰12 사용법 전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