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연내 착공…신공법·신장비 적용 계획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SDI가 생산능력(CAPA, 캐파) 확대를 추진한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헝가리 제1공장 캐파 증설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라인에는 신공법을 도입해 차세대 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논의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1공장은 현재 1~4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5라인은 공사 중이다. 6라인 신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6라인에서 자체 개발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적용한 ‘젠5(Gen 5)’ 배터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젠5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젤리롤' 대신 '스태킹' 공법을 활용한다. 젤리롤은 돌돌 마는 방식, 스태킹은 겹겹이 쌓는 방식이다. 생산성은 젤리롤이, 에너지 밀도는 스태킹이 유리하다.
장비도 변한다. 레이저 노칭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노칭은 프레스 방식이 대세였다. 레이저 장비는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필옵틱스와 개발 중이다. 6라인 생산 배터리는 내년 BMW 등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고객사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꾸준히 캐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장비업체 등 협력사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투자를 오는 2030년까지 마칠 방침이다. 헝가리 공장은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에 있다. 제1공장 월 600만셀, 제2공장 1200만셀의 캐파 확보가 목표다. 제2공장은 건물 공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완공 시점은 미정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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