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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15일 본입찰…SK텔레콤이냐 KT스카이라이프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냐 KT스카이라이프냐.

현대HCN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5일 진행된다. 마감시간은 오후 2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 유료방송 2위 자리를 빼앗긴 SK텔레콤이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하는 KT그룹의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도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인수여파로 자금 측면에서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SK와 KT의 대결이라는 것이 방송통신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HCN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중 5위다. 가입자는 131만명으로 가장 뒤쳐진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HCN은 지난해 매출 2928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할 정도로 견실한 실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사업권도 서울 서초, 동작을 비롯해 부산·대구 등 대도시 중심이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매각을 먼저 추진한 딜라이브나 가입자가 더 많고 인수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CMB 보다 인기가 많다. 통신3사 모두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일부에서 현대HCN의 물적분할을 문제삼고 있지만 오히려 인수자인 통신사들은 매각대금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인수할 경우 LG유플러스에 빼앗긴 유료방송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자금력 측면에서 통신3사 중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입찰 전 현대에 가장 먼저 접촉한 곳도 SK텔레콤이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케이블TV 인수에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성방송 생존을 위해 케이블방송 인수를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KT그룹 차원에서도 전체 유료방송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스카이라이프 행보를 묵인하고 있다.

관건은 어느 M&A나 마찬가지 겠지만 인수가격이다. 5000억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금력을 앞세워 현대HCN의 새주인이 될지, KT스카이라이프가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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