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수준 방역 갖추고 관람객 관리 등 오프라인 제한 운영 - 주요 프로그램 온라인 전환…8월 말 세부 계획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코로나19 여타로 전 세계 게임쇼가 취소 사태를 빚는 가운데 국내 지스타는 오는 11월 일정대로 열린다. K방역의 성공 사례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만큼 조심스럽지만 예상된 결정이기도 하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최고 수준의 방역을 진행하되 오프라인을 제한 운영하면서 주요 프로그램을 온라인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가 감염을 최대한 막을 방침이다. 행사 개최가 취소된 국외 게임쇼와는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
지스타는 매년 개최 일정이 11월인 만큼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적게 미치는 게임쇼로 꼽혔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 개최 여부가 주목받아왔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차이나조이 7월말 개최를 강행한다.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정치적 의도 등 대외 메시지 성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내수 게임 시장이 워낙 크고 자국 내 사업자가 많아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 없이도 충분히 개최 가능하다.
16일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 조직위)는 ‘지스타 2020’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전환 가능한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을 진행하면서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
올해 참가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서가 아닌 주최사 협의 후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공유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자 대상의 일반전시(BTC)관 오프라인 운영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 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 관람객 관리 방안도 세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세부 계획은 오는 8월 말 공개한다.
기업거래(BTB)관의 경우 해외 바이어 및 퍼블리셔의 현장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현장 미팅을 지원하던 기존 시스템을 비즈니스 매칭 후 온라인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G-CON(지스타 게임 컨퍼런스) 역시 온라인 전환을 결정하고 세부 운영 방식을 논의 중으로 기타 부대행사와 연계행사도 온라인 전환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향후 지스타 미디어 채널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온라인 방송 채널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발성이 아닌 연간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작 발표, 소개뿐만 아니라 예능 방식의 콘텐츠, e스포츠 대회까지 다양한 방송도 시도한다. 9월 목표로 공개 준비 중이며 정기적 방송 및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진행한다. 11월 본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현장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하고 미처 방문하지 못한 관계자 및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세계적인 재난상황을 맞아 ‘지스타’ 연기와 온라인 전환까지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지스타’ 참여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행사 진행과 안전성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