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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무중단’ 게임업계도 숨죽였다…일부 제외 전원 재택근무

- 3월초까지 최소한 인력만 출근…망분리 적용돼 핵심 개발 업무는 사내서 처리
- 넷마블·엔씨 등 국외서 신작 소식 전해…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글로벌 테스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유례없는 재택(원격)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 365일 무중단 서비스 업종인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게임은 업의 특성상 밤에도 불이 꺼질 수 없는 산업이다. 최소한의 상주 인력은 늘 필요하다. 주요 기업들 위주로 게임업계에 만연했던 야근·연장근로 문화가 퇴출됐다시피 하지만 지금도 밤늦게 사옥에 불이 켜진 관계로 야근이 끊이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곤 한다. 이제는 이러한 야근 지적마저 나오기 쉽지 않은 비상 상황이 됐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진 대다수 기업들은 최소한의 인력과 일부 개발진을 제외하고는 전 임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펄어비스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리니지2M 흥행을 이끈 엔씨소프트는 이례적으로 유급 휴가를 결정했다. 27일부터 최소한의 인력만 출근한다.

업계가 3월초에 한시적 재택을 끝내고 출근을 시작하지만 이 역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업체마다 일부 개발진은 출근을 이어간다. 외부에서 개발자 계정에 접속할 수 없도록 망분리를 적용한 곳이 여러 군데다. 기존 라이브 게임은 물론 신작 개발을 위한 핵심 업무는 사내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 한명이라도 코로나19 증상 의심자가 나오거나 확진을 받으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각사마다 코로나19 사태 불똥이 튀지 않도록 외부 미팅 자제 등 각별한 주의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기존대로 게임 출시·테스트 일정을 이어간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6일 블레이드&소울 프론티어 월드 독립 서버를 가동했고 펄어비스가 27일부터 ‘섀도우 아레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일단 국내보다는 국외 소식이 활발하게 전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신작 소식을 공개한다.

넷마블은 오는 3월1일 마블(Marvel)과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첫 협업 프로젝트인 ‘마블 퓨처파이트’는 전 세계 1억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는 콘솔기반 음악게임 ‘퓨저(FUSER)’도 공개된다. 퓨저는 가상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악기 사운드를 조합해 새로운 음악을 믹스(mix)하고 선보일 수 있는 게임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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