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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G 종료 손익분기점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2G 종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7월 6일 강원도 등을 시작으로 광역시, 수도권 및 서울 등으로 순차 종료할 예정이다. 7월 27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2G 종료를 마무리한다.

지난해 말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은 이번에는 2G를 종료하면서 모바일 운영 네트워크는 3G, LTE, 5G로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2G 종료로 단기간의 비용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G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비를 절감하게 됐지만 사실 장비 및 부품이 없어 관련 구매비용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본사 및 협력사 인건비 정도가 유지보수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이 얻는 비용절감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여기에 1만원 중반대로 추정되는 2G 가입자의 월평균매출(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이용자 보상으로 향후 2년간은 기대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단기간의 비용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G 종료를 추진하면서 단말구매지원형, 요금할인형 등 2종의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말구매지원형은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에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을 할인해준다. 요금할인형은 24개월간 매월 요금의 70%를 할인해 준다.

단말구매지원형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2년간 총 54만원이다. 요금할인형은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만약 가장 고가인 5G플래티넘(12만5000원)을 선택하면 2년간 최대 210만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남은 가입자 37만명에 대입하면 2년간 발생하는 비용은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77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물론, 요금할인의 경우 직접적인 비용발생으로 보기 어렵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서 향후 2년간 천문학적인 요금할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먼저 2G를 종료한 KT의 경우 24개월동안 매월 6000원씩 통신요금을 할인해 주는 보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KT에 비해 SK텔레콤의 보상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언제 장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2G라는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이중화율이 20%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유무형의 손실은 훨씬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G 이용자들에게 2년간의 고가요금제 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LTE 이상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종료로 비용을 절감하는 부분은 크지 않고 오히려 요금할인 등으로 부담은 커졌다"면서도 "하지만 한 번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그것이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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