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011’ ‘017’ 등 01X 번호를 사용하는 고객은 서비스 전환 때 정부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2G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과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통해 내년 6월30일까지 01X 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을 활용하면, 01X 번호 이용자는 일정 기간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제도 운영 종료 전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010 번호로 변경하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내년 6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10 번호로 바꿔도 전화‧문자 발신 때 상대 휴대폰에 기존 번호로 표시되고,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2G 가입자 대상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말 구매 지원형’ ‘요금 할인형’으로 구성된다. 단말 무료 교체 및 저가 요금제 이용을 원한다면 ‘단말 구매 지원형’이 유리하다. SK텔레콤은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은 단말 구매 지원형 혜택을 선택하고, ▲갤럭시폴더2 ▲갤럭시J2프로 ▲LG폴더 ▲LG스마트폴더 등 무약정 적용 단말 10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거나 고가 요금제 이용을 원한다면, 요금 할인형을 통해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를 할인받으면 된다. 3G로 전환하게 되면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3G 단말이 없기 때문에, 요금 할인형 혜택만 이용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경우에 한해 2G 요금제 7종 ▲뉴실버(월 9900원) ▲무료음성19(월 1만9800원) ▲무료음성28 (월 2만2500원) ▲무료음성34(월 2만5300원) ▲팅플러스14(1만5400원) ▲팅플러스19(월2만900원) ▲팅주니어표준+(월1만1000원)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가입 후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음. 그 외 2G 요금제는 동일 금액대 3G‧LTE 요금제 음성‧문자 혜택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은 중복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선택약정, 무약정플랜, T지원금약정 중복 가입은 할 수 없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한다면 해지지원금 5만원을 지급한다. 서비스 전환,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면제된다.
SK텔레콤망 알뜰폰(MVNO) 이용자는 SK텔레콤으로 전환 때 동일한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같은 MVNO 내 3G 이상 전환 때 1회에 한해 요금 2만5000원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 이용자는 3G 이상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통신모뎀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 2G에서 쓰던 요금제와 동등 수준의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잔존 가입자 편의를 위해 전화로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65세 이상 이용자와 장애인 등은 직원이 방문해 전환 지원을 돕는다.
한편, KT는 2G 종료 때 2년간 월 요금 6600원을 지원했다. 해지지원금은 교통비 1만원과 단말 반납 때 3만3000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