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주요 게임기업들이 2020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뒀다. 지난 1분기는 코로나19의 지구적인 확산 사태를 맞아 예상치 못한 실적 변수가 생겼다. 재택 및 자가격리 영향에 따라 게임 소비가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발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어 성장할지, 증권가 전망과 기업이 발표하는 잠정 실적 간 차이가 얼마나 될지 눈길을 끈다.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모바일게임 결산을 보면 1분기 게임 다운로드가 크게 늘었다. 130억건이다. 이 중 구글플레이 게임 다운로드 수가 100억건이다. 전년동기 대비 25%가 늘었다. 게임 앱 소비는 167억달러다. 2019년 4분기 대비 5% 가량 증가한 수치로 분기당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는 게 조사 결과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가운데 눈에 띄는 회사는 엔씨소프트다. 분기 전체에 모바일게임 최대 흥행작 리니지2M의 실적이 반영된다.
다만 리니지2M은 작년 11월 말 출시돼 전년동기, 전분기와 비교한 코로나19 영향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증권가는 1분기 엔씨 실적이 매출 7100억원선, 영업이익 27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 가량,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주목되는 회사들이다. 국외 실적이 비중이 높다.
이 중 넥슨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매출 740억~807억엔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년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3%~20% 줄어든 수치다. 넥슨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중국에서 실적 비중이 높아 매출 감소 전망을 상쇄하는 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네이버증권 실적분석(증권사 전망 평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넷마블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매출 5581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컴투스 실적 전망은 매출 112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이다. 전년동기와 대동소이한 실적이다. 펄어비스 1분기 예상 매출은 1296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넷마블와 컴투스, 펄어비스는 경쟁사 대비 글로벌 전반에 실적 비중이 고르게 분포한 회사다. 증권가 전망대로 실적이 나올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이 중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신작 출시가 활발했다. 1월 글로벌 시장에 ‘마나스트라이크’를, 3월 국내에 대형 야심작 ‘A3’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