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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엔씨, 리니지2M 믿고 간다…신작 출시 미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2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된 실적이다. 기존 간판 게임인 리니지M의 실적 하락을 리니지2M 신작 효과로 상쇄했다. 다만 리니지2M이 지난해 11월 출시됐고 일부 매출도 올해 1분기로 이연돼 작년 실적엔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리니지2M 전망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엔씨는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당기순이익 3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5%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 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0% 하락했다.

회사에 따르면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작 리니지M이 출시 초반 폭발적인 하루활동이용자(DAU)와 매출 증가세에 이은 급격한 감소 그리고 서비스 안정화가 이어졌다면 리니지2M은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DAU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초반 매출 상승 이후 안정화도 완만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의 초기 매출이 상당히 빠르게 빠지고 안정화가 됐다면 2M의 경우 안정화가 굉장히 완만하다”며 “새로 추가되는 유저들이 많아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CFO는 퍼플(PC플랫폼)과 모바일 간 리니지2M 이용자 유입 정도에 대해 “구분이 어렵다”고 답했다. 게임 간 잠식(카니발리제이션)과 현황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카니발이 거의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젊은 층과 MMORPG를 안 해본 유저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나, 비슷한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해서 많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리니지2M 연간 매출 전망 질문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다. 리니지M의 경우 출시 후 1년간 1조원 누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 CFO는 “2M이 출시된 지 두달 남짓 지났기 때문에 이렇게 될 거 같다 확정할 순 없지만 트래픽 추이나 매출 트렌드, 준비 중인 업데이트를 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는 충분히 충족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작 출시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리니지2M 국외 진출 시기도 유동적으로 봤다. 윤 CFO는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 등 올해 하반기 나올 것으로 알려진 게임 일정에 대해 “내부 상황을 판단해서 전략적으로 결정한다”며 “(신작 출시를 언제할지) 아직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리니지2M 인센티브는 회계상 선반영된 것이다. 엔씨의 경우 2019년 성과연도가2020년 3월말까지다. 리니지2M 성과와 연동해 작년 4분기에 선반영했고 이러한 추세는 3월까지도 계속된다는 게 윤 CFO 설명이다. 그는 “올해 1분기에도 성과에 연동된 인건비 증가가 있을 것이다. 다만 4분기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CFO는 올해 1분기 영업외비용 증가 여부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환차손과 손상차손이 많이 반영됐다”며 “손상차손은 투자했던 회사들에서 발생한 부분인데 보수적으로 많이 평가받아 반영했고 이후엔 (손상차손이) 발생하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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