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이래 첫 서예 단독 전시에 나선다. 전시관을 찾지 않아도 볼 수 있다. 유튜브로도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유튜브 채널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볼 수 있다. 배원정 학예연구사의 설명과 함께 전시 주요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미술관에 서: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첫 신규 전시다.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서예 단독 기획전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코로나19로 휴관이다. 이 전시는 당초 지난 12일부터 6월7일까지 예정이었지만 휴관으로 일단 온라인으로 공개키로 했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를 담았다. 전통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서가 근대 이후 선전과 국전을 거치며 현대성을 띤 서예로 다양하게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비롯해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특히 서예와 다른 미술 장르와의 관계를 풀어낸 것이 특징. 미술관에서 서가 전시되는 의미를 전달한다.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아트 ▲인쇄매체 등 총 300여점의 작품, 70여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4개 주제로 구성했다.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 ▲글씨가 곧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 등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예 교과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전시다. 중국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높게 평가한 한국의 서예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돼 문자예술의 풍요롭고 화려한 새로운 시대의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미술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 중계를 통해 만나는 서예전이 새로운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 전시 외에도 그동안 진행한 전시 등을 볼 수 있다. 각각 학예사 등 전문가 설명이 있어 일반인도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