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TV 수요 예측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다. 타격은 생산과 수요 모두 중국 중심인 중국 업체가 크다. 패널 가격 상승은 2분기 안정화할 전망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시장 규모를 2억520만대로 하향했다. 전년대비 5.8% 감소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중국이 실시한 이동제한은 TV 생산과 수요에 악영향을 미쳤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유럽과 미국 등의 시장도 위축했다”라고 전했다.
또 “유로2020과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했다”라며 “예상치 추가 하향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TV는 이중고다. 그동안 TV는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형 스포츠 행사는 TV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주요 마케팅 도구. 올해는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1분기는 중국 업체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비중이 큰 샤오미와 스카이워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샤오미와 스카이워스는 70% 이상 제품을 중국에 판다. 양사는 각각 전기대비 25.9%와 21.0% 판매량이 떨어졌다. 2분기는 유럽이 관건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이 영향권이다. 이들은 유럽 판매 비중이 30%가 넘는 기업이다.
1분기 세계 TV 출하량은 4460만대다. 전기대비 32.3% 축소했다.
한편 코로나19는 나쁜 일만 만든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반등했다. LCD는 수년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다. 1분기 ▲한국 기업 생산 축소 ▲중국 공장 조업 차질 등 생산이 줄었다. 이 기간 32인치와 55인치 패널값은 전기대비 각각 10% 이상 올랐다.
드렌드포스는 “공급 부족 문제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 3월 해소하는 분위기”라며 “다시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할 가능성이 커 패널가 상승은 멈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