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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16년 만에 전면 재구축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은행의 핵심 업무인 ‘통화신용정책’ 등 경제정책 수립 운용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경제상황 진단을 위한 필수 시스템 ‘경제통계시스템(ECOS)’가 16년 만에 전면 재구축된다.

ECOS은 한국은행이 작성하고 있는 통계의 정확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자료의 입수, 가공 및 분석 등 통계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생산된 통계자료를 한국은행 내·외에 제공하기 위한 조사통계 부문의 핵심 업무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제 관련 통계 인용시 대부분 한국은행의 ECO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우리나라 경제 정책에 있어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중요 시스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04년 구축 후 장기간 사용되면서 시스템 구조가 복잡해지고 기반 기술이 노후화되어 업무기능 개선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여기에 이용자 편의도 크게 저하됨에 따라 전면 재구축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2015년 데이터 서비스 시각화 자료 업데이트 등이 이뤄진 적이 있지만 인프라부터 재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제통계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1단계 컨설팅’ 및 ‘2단계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분리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 진단 및 기초설계를 위한 1단계 컨설팅 사업은 2019년 완료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2년간 2단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경제통계시스템(ECOS)은 통계 편제·공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의 통계생산시스템과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조사 및 설문시스템, 통계 데이터 제공 등을 위한 인터넷 이용자 서비스 등으로 크게 구성된다.

내부 시스템은 기초자료 입수, 편제, 이관, 이용 등 통계 생산에 관련된 각종 업무기능과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통계생산시스템 외에 기초자료서비스시스템(MDSS), 국제기구 통계제공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외부 시스템에는 이용자에게 통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제통계 이용자 포털(ECOS 홈페이지), 모바일 서비스, OpenAPI와 통계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통계자료입수시스템(DACOS), 물가조사시스템, 전자설문시스템, 산업연관표 전자조사시스템 등 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은 컨설팅에서 도출된 업무 프로세스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확장이 용이한 아키텍처와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공통 플랫폼 기반의 통계 생산 및 이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현행 ECOS 상의 통계 생산시스템(자료 입수‧편제‧분석‧이용‧관리 등)을 공통 플랫폼 기반으로 재구축 하는 한편 데이터 변화를 직관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PC에서 엑셀, SAS 등으로 수행 중인 일부 통계편제 업무를 신 시스템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신규 개발하고 오픈 API(Open API) 서비스의 데이터 지원 형식을 확대한다.

또, 각종 기초자료의 입수 및 관리, 입수 정보의 결합·분석 등을 통한 통계 편제, 편제결과의 정합성 검증 및 보고서 작성 등 통계작성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통계포털 환경을 마련하고 통계의 탐색 방식과 검색 기능 개선, 각종 이용 편의기능 확충,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한 이용자 친화적인 통계 서비스 포털 구축에 나선다.

특히 통계편제 프로세스의 시스템화, 최적화 등을 통해 통계업무의 생산성과 통계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용자 친화적인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초자료 입수부터 가공‧분석‧공표에 이르는 통계작성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통계포털 환경을 마련하고 이용자의 통계 이해 및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와 검색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해이용자 편의 극대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은 ▲통계 업무의 효율성 제고 ▲통계 데이터의 정확성 제고 ▲데이터 관리 체계화 ▲이용자 친화적인 통계 서비스 제공 ▲시스템 안정성 제고 및 운영 효율화 등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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