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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해운대에서 얼음낚시를?…SKT 5GX 쿨비치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입장하자마자 냉기가 엄습한다. 주변엔 얼음벽이 자리하고 바닥엔 인공눈이 밟힌다. 사람들이 왼쪽에선 얼음낚시, 오른쪽에선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금세 땀이 마르고 춥다. 한여름 부산 해운대 한편에 들어선 대형 이글루. 정체는 SK텔레콤의 ‘5GX 이글루 체험존’이다.

SK텔레콤이 휴가철 5G 서비스 체험을 위해 ‘5GX 쿨비치’로 선정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난 5일 방문했다. SK텔레콤은 자체 빅데이터 분석으로 여름 방문객이 많은 4곳 해수욕장(부산 해운대·제주 함덕·보령 대천·동해 망상)을 추리고 지역 특화 체험존을 마련했다. 제주 함덕은 ‘힐링’, 보령 대천은 ‘익스트림 스포츠’, 동해 망상은 ‘캠핑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중 해운대 해수욕장은 비성수기 대비 전 연령대에서 방문객 증가가 가장 많은 곳이다. SK텔레콤은 이를 반영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5GX 이글루 체험존’을 이달 15일까지 선보인다. 또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선베드와 빈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5GX 프라이빗 비치’도 설치했다.

이글루 체험존에선 가상현실(VR)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AR 얼음낚시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로 이용하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빈 바닥을 비춰보니 물고기들이 가득한 AR을 볼 수 있었다. 게임용 낚싯대에 입질이 오면 즉시 치켜세우면서 수평을 잘 맞춰야 하므로 더 실감 난다. 처음엔 깡통만 낚다가 나중엔 상어도 잡을 수 있다.

절벽 언저리를 아슬아슬하게 달려가는 VR 눈썰매는 비명이 절로 난다. 몬스터를 무찌르고 점수를 내는 VR 눈싸움은 친구들과 대전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5G 서비스로 콘텐츠 재생 끊김이 없다 보니 어지럼증이 덜했다. 놀 거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겨울 추위가 느껴진다. 여기저기 “춥다”는 아우성이 빗발칠 정도다.

그렇다면 더위를 피해 많은 인파가 몰릴 5GX 이글루 내 5G 서비스 속도는 어떨까. 내부에서 갤럭시S10 5G 단말로 측정해보니 884Mbps가 나왔다. 5G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안정적인 속도다. 또 SK텔레콤은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이글루 내 입장 인원을 30분당 2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 그룹장은 “이번 5GX 쿨비치는 SK텔레콤이 생활과 산업을 바꿀 성장동력으로 구축하게 될 5G 클러스터의 일환”이라면서 “단순히 5G 전국망 구축을 따라 홍보하는 차원이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춰 1대1 혜택을 제공하는 게 목표인 만큼 다양한 5G 서비스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5G 서비스 ▲5G 핵심상권 ▲5G 썸머 ▲5G B2B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5G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전국 각지에 5G 특화 지역을 조성해 네트워크 및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7월 여름 관련 검색 키워드 3569만 건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산출한 상위 카테고리(여행·음식·해변·스포츠·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를 ‘썸머 클러스터’화했다.

SK텔레콤은 “5GX 이글루는 체험 고객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5점, 앞으로 5G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답한 고객들도 전체의 65% 수준”이라면서 “보조금, 일방적 판매 같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5G를 직접 체감하고 선택하게 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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