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연말까지 (5G 기지국) 숫자는 절대 경쟁사에 뒤지지 않고, 그 이상을 기록할 것이다. 경쟁사보다 많이, 단기간 내 5G 기지국을 구축하겠다.”
18일 SK텔레콤이 5G 전국망과 관련해 구축 수와 속도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G 때 리더십을 5G에서도 이어가며, 5G 네트워크뿐 아니라 시장점유율까지 1등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전국 핵심 상권과 연계한 클러스터 지역을 선정해 5G 특화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70개, 내년 300개 5G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5G 상용화 초기 단계라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지역은 여전히 한정돼 있는 상태다. 주요 밀집지역 외에는 여전히 5G 기지국을 구축하는 단계다. 이에 지방 소외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건물 내부에서 5G를 이용하는 것도 내년 상반기나 돼야 본격적으로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은 ‘클러스터’를 내세웠다. 주요 5G 기지국 구축 지역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은 5G를 더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이를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에 놓인 5G 고객의 경우, 주요 도시와의 5G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상쇄하려면 전국 단위 5G 구축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클러스터를 한다고 해서 전국망 (5G 기지국) 구축 속도를 줄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제대로 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클러스터와 전국망 리소스를 동시에 사용하겠다. 클러스터에서의 경험을 확대하면서 5G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위 사업자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시장점유율과 가입자 수를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클러스터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에 4G 리더십을 5G에서도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우선, 지상의 5G 기지국 구축에 매진하고 있고 이후 인빌딩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인빌딩 5G 구축은 연말, 내년 상반기에 돌입할 수 있다”며 “촘촘하게 구축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G 클러스터에는 28GHz 5G 장비도 사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클러스터 중심으로 28GHz 장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다. 또, 클러스터에서 제공되는 5G 특화 서비스는 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파트너와 협업해 ‘제로레이팅’ 전략을 상당수 채용할 방침이다. 5G뿐 아니라 LTE 사용자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