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일 일제히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이통3사는 지난 3일 오후 23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위해 일부 유명인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1호 가입자 개통행사는 가졌다. 대다수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들어갔다.
5G는 기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 까지 구현할 수 있다. 속도만큼 중요한 지연시간이나 단위면적당 접속가능한 기기 수, 트래픽의 양도 LTE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반 이용자들은 속도와 제공되는 데이터량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이통3사는 모두 5만원대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VR 콘텐츠의 경우 시간당 20~30GB가 소비된다.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면 5G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사실상 7~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가 기본형 요금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도 이전 세대 서비스와 비교해 비교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평균 20GB 가량의 데이터를 소비했다. 3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4GB 가량을 이용했다. LTE 가입자가 약 5배 가량 더 많은 데이터를 소비한 것이다. 일반 LTE 요금제 가입자는 1인당 평균 2GB를 사용했다. 전체 평균으로는 8.4GB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5G의 경우 초기시장에서는 일반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만5000원 5G 요금제에서 데이터 이용량은 LTE에 비해 다소 많게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단말기가 고가이고 선택폭이 적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7~8만원대 요금제가 기본 요금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모두 7~8만원대 요금상품을 스탠다드, 베이직 등으로 명명했다.
데이터 제공은 150GB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KT는 8만원 요금제는 아예 속도제한을 풀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요금제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한시적인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로 맞섰다.
작정하고 데이터를 소비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3G,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5배 차이가 난다. LTE와 5G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게 될 경우 5G 무제한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00GB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콘텐츠다. 5G의 빠른 속도로 이용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공급돼야 한다. 휴대폰 화면에서 FHD나 UHD는 큰 차이가 없다.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5G의 빠른 속도와 저지연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이 공급되느냐가 데이터 소비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