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3일 국내 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12월 첫 전파 송출 이후 4개월 만이다. 5G스마트폰 상용화는 한국과 미국 세계 최초 경쟁이 치열했다. 5G는 삶의 양식을 바꿀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최초 경쟁은 주도권 다툼 일환이다. 산업 모든 분야가 5G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섰다.
LG전자는 5G를 스마트폰 반등 기회로 봤다. 스마트폰 ‘V50씽큐’를 오는 19일 출시한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통신사와 자급제로 판매한다. 해외 통신사 공급도 확정했다. LG전자는 체험으로 소비자 마음을 잡는다. V50씽큐 체험단을 모집한다.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LG전자 페이스북에서 접수한다. 추첨을 통해 555명을 선정한다. V50씽큐와 ‘LG 듀얼스크린’을 증정한다. 듀얼스크린은 플립커버처럼 결합해 사용하는 보조화면이다.
LG전자는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MC사업본부는 휴대폰 사업을 한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에게 겸직하도록 했다. HE사업본부는 TV가 주력이다. MC사업본부장을 TV 출신에게 맡긴 것은 여러 번이다. 그러나 다른 사업본부장이 함께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사장의 직책 표기에 MC사업본부를 앞에 뒀지만 LG전자가 휴대폰 정리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MC사업본부는 2018년까지 4년 연속 적자다.
권 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때 실기했다. 5G는 LG전자의 강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한국 미국 통신사와 초기부터 사업을 같이 한다. 완성도 높은 5G폰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부터 고객이 LG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귀를 기울이고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 빠른 시간 내에 경영 성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라고 약속했다.
올해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기다. LG전자 관측대로 기회다. 세계 스마트폰 2위 애플은 올해 5G폰을 내놓지 못한다. 부품 업체와 갈등 때문이다. 퀄컴 대신 선택한 회사가 5G모뎀 솔루션을 상용화하지 못했다. 세계 스마트폰 3위 화웨이는 올해 5G폰 판매를 제대로 못한다. 올해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는 한국 미국 유럽 등. 특히 한국과 미국이 핵심이다. 한국은 중국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다. 미국은 화웨이 5G장비와 폰 판매에 부정적이다. 다만 올해 반전을 하지 못할 경우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시장은 더 이상 호의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힘들다. 이 분위기를 타지 못하면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