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늘부터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개통이 이뤄진다. 지난 3일 오후 11시 한국은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견제하고 세계최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통신3사에서 미리 선정한 1호 가입자에게만 5G 단말 개통을 허용했다. 일반인 개통은 5일부터 시작됐다.
통신3사는 이번 주 5G 요금제 최종안을 모두 공개했다. 통신3사는 공통적으로 월 8만원대 이상부터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그러나 통신사별로 요금과 부가혜택이 다른 만큼, 본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속도제어 없이 5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고 싶다면 LG유플러스 ‘5G 스페셜’이 유리하다. 월요금만 봤을 때는 KT 베이직 월 8만원보다 5000원 비싸지만, 프로모션이 적용됐다. 6월30일까지 가입할 경우, LG유플러스 5G 스페셜 월 요금은 5만8500원이다. 25% 선택약정할인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SK텔레콤에서 150GB를 제공하는 5GX 스탠다드 요금제가 25% 선택약정할인 기준 월 5만6250원인 점을 고려해보면, 2250원만 더 내면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테더링과 쉐어링을 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 50GB도 제공된다.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 때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다.
가족 구성원이 KT 가입자라면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이용할 수 있는 KT 5G 요금제를 눈여겨볼 만하다. 유무선 가족 결합을 한다면,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 가능한 3종의 요금제 월 요금은 ▲베이직 4만원 ▲스페셜 5만원 ▲프리미엄 6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원래 요금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특히,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가는 경우 KT 5G 요금제 사용자는 로밍조차 필요 없다. 이미 5G 요금제에 데이터 로밍이 포함됐다. 베이직과 스페셜 요금제에서는 메신저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00Kbps 속도로 데이터로밍을 지원한다. 프리미엄의 경우 고화질(HD)급 영상을 볼 수 있는 최대 3Mbps 속도다.
평소 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많고, ‘기어VR’ 기기까지 무료로 받고 싶다면 SK텔레콤 ‘5GX 프라임’ 요금제를 살펴봐야 한다. 선택약정할인 때 월 6만6750원으로, 완전무제한 데이터를 즐길 수 있고 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와 5G 킬러 콘텐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VR게임‧교육 콘텐츠 6종 ▲푹(PooQ) 또는 플로(FLO)의 ‘미디어팩’ ▲스마트워치‧태블릿 등 세컨드 디바이스 1회선 ▲5G 전용 VIP멤버십(한도 무제한) ▲가족과 데이터 공유 등 월 2만2000원 상당의 혜택이 있다.
5만원대 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5G 데이터와 콘텐츠 측면에서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단, 5만5000원 5G 요금제는 통신3사를 막론하고 미운오리새끼다. 정부에서 중저가요금제 확대를 요구한 이유로, 구색 맞추기로 집어넣은 요금제다.
그나마 더 많은 데이터를 주는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과 KT는 월 8GB를 제공하는데, LG유플러스는 월 9GB다. 이후에는 속도제어 1Mbps가 적용된다. 1시간에 30GB까지 소모되는 VR 콘텐츠 감상은 꿈도 꿀 수 없다. 다만, 통신3사가 특정 서비스 이용 때 데이터를 과금하지 않는 제로레이팅 정책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5만5000원 5G 요금제 가입자도 데이터 부담 없이 5G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 ‘5GX관’에 있는 VR‧초고화질 영상을 6월말까지 데이터 차감 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 무료다. KT는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 ▲e스포츠라이브 ▲리얼360 ▲러브레볼루션‧라그나로그 클릭H5 스트리밍 게임 ▲기가라이브TV ▲리얼지니팩 ▲프로야구 라이브 ▲뮤지션 라이브에 대해 데이터 과금을 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7월5일까지 5G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3개월간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포트리스M, 메이플스토리M 게임 5종에 제로레이팅을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