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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개막] 사회·경제 혁신 촉발…사업자·정부 총력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과거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증기기관이나 전기, 인터넷과 같이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는 기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속도만큼 중요한 지연시간은 1~4ms다. LTE가 30~50ms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감소이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기존 통신기술과 차별된다. 단위면적(1㎢)당 접속 가능한 기기의 수는 100만개 이며 전송 가능한 트래픽 양도 10Mbps로 LTE 대비 100배 수준이다.

지금(LTE)도 충분히 빠른데 굳이 5G가 필요한가라는 시각도 있지만 UHD, VR/AR과 같은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초저지연, 고신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원격진료 등과 같은 고난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산업과 사회에 걸쳐 막대한 파급효과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전세계 통신사 및 장비업체들의 주도권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411억달러를 투자해 기술경쟁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며 미국 또한 5G 조기확산을 위한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2020년 도쿄올림픽 전 5G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영국 역시 5G 관련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며 5G로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세계최초 상용화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8일 국가 차원의 산업전략인 '5G+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순히 소비자에게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통사들이 구축한 5G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생태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사들도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5G 생태계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3만5000개, KT는 3만개, LG유플러스는 1만8000개 등이다. SK텔레콤은 연내 7만개,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5만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올해안에 인구대비 85% 트래픽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초반부터 요금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가입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5G 상용화를 독려했던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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