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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과기정통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빨간불’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에 빠졌다.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이 조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일부 부정적 의견들이 감지되고 있다.

인사청무회법에 따르면 상임위는 청문회 이후 3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당은 초안을 작성 중이다. 당의 의견을 넣고 야당 의견을 반영해 합의안을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모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7명 장관 후보자 모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조동호 후보자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고 비리 종합세트이고 4차산업혁명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전문성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조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배우자 출장 동행 의혹에 나타난 것처럼 공직후보자로서의 도덕성이 대단히 결여된 후보"라며 "R&D 국책 과제에 실패한 책임자로서 업무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전반적으로 부적격하다는에 의견을 모았다.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료 미제출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채택 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도덕성, 전문성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흡한 자료준비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자료제출이 미흡한 조 후보자를 질타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자리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합의안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국회법상 10일 범위 안에서 대통령이 채택을 요청할 수 있고 상임위 채택이 안될 경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야당의 강력한 공세에 여당의 방어가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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