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워크로드 전환 우선 공략, ‘후광효과’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핵심 워크로드로 사용하는 SAP와 VM웨어와 같은 ISV(독립소프트웨어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대대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파트너 전략 역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에 초점을 맞춘다. ISV 솔루션 파트너를 위한 별도의 전담팀도 신설했다.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AWS 파트너 서밋’에서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는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지난해 대한항공과 같은 사례가 파트너 협업을 통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강조했다. 결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대기업, 엔터프라이즈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파트너의 전문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AWS코리아의 파트너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클라우드 MSP 파트너도 2017년 4개에서 지난해 7개로 늘었으며, 특정분야 혹은 워크로드에 대한 전문성을 인증하는 컴피턴시 프로그램도 6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그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파트너 지원 범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ISV와 DB와 윈도 워크로드의 매스(대형) 마이그레이션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 데이터&분석,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투자, 파트너 혁신,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중에는 국내에서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도 출시한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AWS 한국 채널 및 얼라이언스 총괄 전재규 상무도 “그동안 진행한 수많은 클라우드 프로젝트는 파트너와 함께 만든 것”이라며 “파트너와 함께 사업기회를 개발했을 때 그 규모는 3.5배 크며, 수백·수천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는 매스 마이그레이션 역시 파트너와 함께 했을 때 4배 이상 성장했다”고 추켜세웠다. 특히 아마존의 대표 DB서비스인 오로라의 경우 지난 2년 간 7배 성장했는데 이 역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이 핵심 워크로드로 사용하는 SAP를 통한 클라우드 확산에 중점을 맞춘다. 전 상무는 “SAP 워크로드를 AWS로 전환한 고객은 1년 뒤 클라우드를 9배 사용하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있다”며 “SAP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이 결국 다른 워크로드까지 클라우드로 이전시키는 계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미 SAP와는 지난 수년 간 AWS환경에서 SAP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웨이, 이스타항공, 하림 등 약 40여개 고객이 SAP워크로드를 AWS에서 구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파트너의 전문성 확대, 영업활동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서비스 질의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현재 프리미어, 어드밴스드, 스탠다드, 레지스터로 구성돼 있는 파트너 티어(등급) 중 스탠다드를 ‘셀렉트’로 이름을 바꾸고 자격요건 및 역량 확인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기존 테크놀로지 파트너와 컨설팅 파트너에 더해 ISV 파트너 전담 지원팀도 신설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AWS 테크시프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한편 이날 AWS의 고객사인 현대건설기계의 최계현 팀장이 무대에 올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이용한 수요예측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베스핀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AWS 클라우드로 자사의 메인시스템을 이전했다. 또, 건설장비 원격관리서비스인 ‘하이메이트’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건설장비 수요 예측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분석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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