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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는 일자리를 위협하는가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궁극적으로 IT자원을 효율적이고 민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국내에서 또 다시 ‘일자리’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반기업의 경우, 단적으로 IT인프라 측면에서만 봤을 때 빌려쓰는 IT환경을 실현함으로써 서버나 네트워크 등 관리 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력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프라를 관리하는 대신, 이들은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최적화시키는 방법을 익히거나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분석과 같이 새로운 영역으로 업무를 변경할 수도 있지요.

IT업체는 어떨까요. 소프트웨어(SW) 업체의 경우, 그동안 주요 수익원은 SW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서비스 제공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불법으로 사용되는 라이선스 조사에 나서는 것은 업계의 불문율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들 역시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라클이나 SAP와 같은 글로벌 SW업체도 마찬가지였죠. 오라클은 전세계 데이터베이스(DBMS),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 선두업체였지만 클라우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들을 변화시켰습니다.

두 업체 모두 최근 몇 년 간 클라우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들의 전략 변화가 한국 지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노동조합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처한 상황이나 사안의 심각성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따른 변화의 물결이 지사로까지 번진 셈입니다.

지난해 한국MS와 한국오라클에 이어 SAP코리아에도 노조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SAP코리아 일부 직원은 지난 14일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늘(18일) 신고필증이 발급될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노조설립 배경을 살펴보면 올 1월 본사에서 발표한 조직개편 및 인력 재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SAP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약 4400명의 인력을 조기퇴직 및 재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클라우드 매출을 3배로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2018년 말 기준 9만6500여명인 직원수는 클라우드 관련 인력 충원으로 올해 말까지 오히려 10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 SAP코리아도 일부 사업부를 정리하고 클라우드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한 쪽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체 인력의 약 5%, 업계 추산으로는 25여명이 업무 재배치 및 조기퇴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SAP코리아 전체 인력은 약 450명입니다. 결국 클라우드로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고용불안이 이번 노조 설립의 이유로 분석됩니다. 앞서 노조가 설립된 오라클이나 MS 역시 클라우드에 따른 조직 개편이 불씨를 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SAP 관계자는 “단순한 경비 절감 이슈가 아니라 클라우드 등 신사업 강화에 따른 조직개편 차원”이라며 “본사 사업 재편으로 일부 사업부가 없어지면서 인력 재배치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군가는 마치 1970년대 은행에서 주산을 사용하던 것에서 엑셀로 업무 툴이 바뀐 것과 같은 변화라고 비유했습니다. 그마저도 이제는 코딩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주산을 잘 쓰던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시대에 인간이 얼마만큼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보안인증 획득 ‘봇물’=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만 최소 3~4곳의 IaaS 및 SaaS 서비스가 인증을 획득할 전망이다. IaaS 분야에선 한국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과 호스팅업체인 스마일서브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년 초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예비심사를 완료했고, 곧 본심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인증을 준비 중이던 코리아서버호스팅(KSIDC)은 비용부담 때문에 인증 획득 계획을 철회했다. CJ헬로 등도 자사의 클라우드PC서비스인 ‘브이클라우드PC’의 IaaS 및 SaaS 인증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잇딴 외국계 IT기업 노조설립…SAP코리아에도 노조 생긴다=독일의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SAP의 한국지사에 노조가 설립된다. 한국MS, 한국오라클 등 비슷한 성격의 외국계 IT기업의 노조 설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AP코리아는 지난 14일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설립 배경은 올 초 발표된 본사의 대규모 사업 개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SAP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 및 인력 재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 지사 역시 이 과정에서 전체 인력의 약 8% 가량이 업무 재배치 및 조기퇴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SAP코리아 전체 인력은 450명이다.

◆엔비디아, 8조원에 ‘멜라녹스’ 인수…HPC·클라우드 강화 포석=엔비디아가 ‘멜라녹스 테크놀로스’를 69억달러(한화로 약 8조원)에 인수한다. 멜라녹스는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칩과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인피니밴드, 데이터센터 이더넷 스위치 등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업체다. 특히 고성능 저지연에 강점을 가진 멜라녹스의 인피니밴드 솔루션은 슈퍼컴퓨터 등으로 대변되는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인수한 것도 궁극적으로 H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는 HPC 시장을 이끄는 두 업체의 통합으로 전세계 톱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의 절반 이상이 양사 플랫폼으로 이뤄져 있다.

◆삼성SDS,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 사업 나선다=삼성SDS가 약 20여 년간 자사의 노하우를 축적한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동안 제공하던 보안 서비스를 한 곳에 망라했다. 외부 공격을 막고, 내부 데이터도 유출되지 않으며, 유출되더라도 쓸모없게 만든다"는 원칙에 입각해 새로운 기술을 집약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로 사이버 공격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한다. AI를 적용해 클라우드로 유입되는 모든 통신 내용을 분석, 공격코드를 발견하면 그 즉시 해당 트래픽을 차단한다. 클라우드 보안설정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기능과 화이트박스 암호, 동형암호도 소개했다.

◆클라우드 업무환경 노리는 공격 급증...오피스365·G스위트 사용자 60% 타깃=조직의 핵심 업무 기능이 클라우드로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해커들은 레거시 프로토콜을 악용해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을 노리고 있다. 최근 다단계 인증으로 보호된 오피스365와 G스위트 계정이 대규모 인터넷 메시지 접속 프로토콜(IMAP) 기반 공격을 통해 해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와 프루프포인트에 따르면, 오피스365와 G스위트 사용자의 60%가 IMAP 기반 공격 타깃이 됐다. 공격을 받은 사용자 중 25%가 계정을 탈취 당했다. 이 해킹 기술은 기본 인증 IMAP 프로토콜이 다단계 인증을 우회하는 것을 악용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 IT인력 통합…‘One-IT’ 전략 발표=28일 상장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ICT기업인 현대오토에버가 각 계열사의 IT자원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One-IT’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 김현수 경영관리실 상무는 “‘One-IT’ 전략을 통해 각 계열사 별 중복 투자되는 IT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향후 인프라의 표준화와 통합화로 그룹 IT통합 시너지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형 그룹사 고객을 시작으로 2019년 중소형 그룹사 고객과 2021년 국내외 협력사까지 그 적용대상을 확대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일본에 신용카드 IT 시스템 수출=현대카드가 일본에 신용카드 IT 시스템을 수출한다. 지난 5일 IBM 저팬 자회사 겸 일본 IT 솔루션 기업인 ‘엑사 시스템즈’는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현대카드의 ‘H-ALIS(Hyundai-Advanced Library Card Information System)’를 선정했다. 엑사는 이를 신용카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검증된 첨단 퍼블릭 클라우드형 신용카드 IT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일본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오사카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가적 이벤트를 앞두고 현금 외 결제 비율을 대대적으로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GS에너지,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도입=뉴타닉스코리아는 GS에너지가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를 기반으로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인프라 관리에 주력하던 IT 담당 인력이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데스크톱 가상화(VDI) 성능도 향상됐다.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은 66% 절감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뉴타닉스 하이퍼바이저 AHV를 통해 값비싼 하이퍼바이저 라이선스 비용도 없앴다.

◆NHN엔터, 일본 도쿄에 클라우드 인프라 오픈=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의 일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소규모 테스트 서비스를 통해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현지 분석과 토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서비스 역량을 검증했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본 본토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3분기에 북미 리전도 오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챗봇으로 항공권 결제까지=MS는 아시아나항공 AI 챗봇 ‘아론’의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아론’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AI 기반의 자연어 처리서비스 ‘루이스’를 활용해 개발됐다. 새 버전에선 기존 단순 정보 조회 중심의 기능을 개선, 항공운임 확인과 항공권 예약 및 결제, 여행지 추천 메뉴 등이 추가됐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등의 채널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 클라우드, 컨테이너 등 신규 서비스 5종 출시=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포함한 총 5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환경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손쉽게 운영하고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 엘라스틱서치 클러스터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엘라스틱서치 서비스’를 비롯해 SSL 인증서 관리를 위한 ‘서티피케이트 매니저’, 기업용 파일 공유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워크박스’, 오픈소스 CMS 서비스 ‘주믈라(Joomla!)’도 출시했다.

◆틸론, “AWS 클라우드에서 DaaS 쓰세요”=틸론은 자사의 데스크톱 가상화(DaaS) 서비스인 ‘엘클라우드’를 AWS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DaaS를 AWS 플랫폼에 올리면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글로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됐다. 이번에 출시된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류(elcloud + W)’는 AWS 플랫폼에서 틸론의 VDI 디스테이션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구성하고 AWS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했다. 향후 MS 애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DaaS를 적용할 예정이다.

◆VM웨어, 애플리케이션·데이터 보호하는 ‘서비스 정의 방화벽’ 공개=VM웨어는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공격 표면을 줄이는 VM웨어 서비스 정의 방화벽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베어메탈, 가상머신,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작동하며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 및 AWS 아웃소프트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독 방화벽 솔루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 출시=베스핀글로벌은 ‘가드듀티 보안 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AWS의 가드듀티 서비스를 사용할 때 베스핀글로벌이 관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서비스다. 자체 개발한 자동위협차단 모듈, 대시보드를 통한 모니터링 모듈, 담당자에게 실시간 알람 모듈의 3가지 모듈과 24시간 365일 관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베리타스, 개방형 분석 플랫폼 기업 ‘앱타르’ 인수=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캠벨에 본사를 둔 SW 기업 ‘앱타르’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앱타르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에 대한 가시성 확보 ▲테이프, 디스크, 클라우드를 포괄하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필수적인 공통 리포팅 플랫폼 지원 ▲인프라 최적화, 비용 절감, 컴플라이언스 및 SLA 요건 충족 등 결과 예측 등이다.

◆주니퍼 네트웍스, 미스트 시스템즈 인수=주니퍼 네트웍스는 AI을 사용한 클라우드 관리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미스트 시스템즈를 4억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분기 중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스트의 차세대 무선랜 플랫폼이 주니퍼 유선랜, SD-WAN, 보안 솔루션과 결합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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