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가 2018년 2년 연속 연간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메모리 공급부족 해소는 악재다. 올해 성장률 감소는 불가피하다. 수요는 하반기부터 살아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조4451억원과 20조843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4.3%와 51.9% 증가했다.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작년 메모리 시장은 수요가 급증했다.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가 견인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와 공급부족 해소로 수익이 하락했다. 2018년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9381억원과 4조4301억원. 전기대비 각각 13.0%와 31.5% 줄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기대비 2%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1%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10%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에 대해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은 하반기부터 16기가비트(Gb)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멀티플(Multiple) 카메라 채용 등 고사양 모바일 제품 출시도 기기당 모바일 D램 탑재량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낮아진 가격에 따른 고용량 제품 판매증가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기업용 SSD 시장 모두 고용량 제품 채용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16Gb DDR4 제품의 고객을 확대해 서버 고객의 고용량 D램 모듈 채용을 이끌어낸다. 성장성이 높은 HBM2와 GDDR6 제품의 고객 인증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중심으로 생산을 전개하기 위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96단 4D 낸드도 적기 양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한편 2018년 배당은 전년대비 주당 배당금을 50% 올려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올 정기주주총회부터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