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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클라우드 시장, '고객 체험'에 집중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체험 위주의 마케팅 활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개발자 이외에 실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현업들의 사용이 늘면서 쉬운 활용법을 알려주는 핸즈온(Hands-on, 실습)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간과 과정·절차가 많이 소요되는 BMT(벤치마크테스트)나 POC(기술검증)보다는 사용자의 직접 체험에 집중한 기술제안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신러닝,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기술이 접목되면서 비 IT부서에서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도 주요 이유다.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기존 온라인 중심의 체험판(트라이얼) 및 무료 이용권 제공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DB시장의 강자인 오라클의 경우, 지난해 3월 머신러닝을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자율운영DB(자율운영DB 클라우드)을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핸즈온 세션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오라클 DB는 DB관리자(DBA)가 전담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DB에 AI와 같은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영업이나 마케팅, 인사, 재무 등 협업 담당자들도 쉽게 분석 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5번의 ‘자율운영 핸즈온 세미나’를 진행, 45개의 영업기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관계자는 “실습 위주의 소규모 행사인만큼, 사용자의 직접 체험에 집중돼 반응이 좋다”며 “현재까지 53개 기업에서 80명이 참석했으며 이미 오라클 자율운영 클라우드를 채택, 운영(Go-Live) 중인 국내 고객은 48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핸즈온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들은 머신러닝 자율주행 클라우드의 가장 큰 혜택으로 비즈니스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며 “자율화되고 지능화된 시스템 및 SW 를 통해 직접 IT를 관리하는 시간보다는 비즈니스 본연의 업무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을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2017년부터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및 핸즈온 랩 등을 개최하고 있다. 자사의 신규상품 소개는 물론 의료, 게임 등 분야별 맞춤 세미나, 현업 솔루션 맞춤형 교육 등을 매월 4~5차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챗봇 4시간 속성 입문 교육’,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함께 하는 빅데이터, IoT, 챗봇, AI’ 등 신기술과 접목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NBP 측은 “‘전반적인 강의 퀄리티가 높아 만족스럽다’, ‘실습위주의 교육이 좋았고 유용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등의 후기가 많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터줏대감,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다양한 클라우드 교육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행사로 ‘AWS 어썸데이(AWSome Day)’를 비롯해 ‘AWS 101 클라우드 기초 세미나 및 핸즈온 세션’, ‘AWS 201 도입 세션’, ‘AWS 301 고급 세션’ 등이 있다. 매년 5만명 이상이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초 개념 이해가 필요한 고객, 이미 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고객까지 각자 목적과 수준에 따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 단계별로 AWS 소속 전문 인력들이 직접 교육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의 전체 비즈니스 외형을 키우는 것은 그간 진행해 온 방식의 다수 고객 대상의 매스 마케팅 및 영업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신기술이 접목된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고객 직접 경험을 통한 레퍼런스 발굴이 주요 전략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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