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외 IT업계를 달군 주요 주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였습니다. 5G와 로봇, 자율주행차 등 혁신 기술이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이같은 혁신의 기반 기술로 과거에 비해 훨씬 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주목받은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가 부각되진 않았지만 AI 기반의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밑바닥에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이 있습니다.
이번 CES 기간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로봇 개발 관련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AI 자율주행 SW 개발을 위해 MS 클라우드와 협력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차세대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차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우선 ▲다목적 전방 카메라 및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SM) 등 AI 기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 ▲가상 비서 솔루션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음성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 서비스를 이용한 AI SW의 학습 및 검증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입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가 지원하는 HPC(고성능컴퓨팅), GPU 등 연산력을 이용하면 AI 자율주행 SW를 학습시키는 데에 투입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AI 자율주행 SW에 전세계 주요 도시의 다양한 도로 및 교통 환경을 학습시키기 위해선 기존 환경에서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애저’를 이용하면 수 분 내로 가능합니다.
졸음운전, 한눈팔기 등 운전자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차선, 사람 등 전방의 방대한 사물 모습의 빠른 학습도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이번에 공개한 로봇 팔 ‘앰비덱스’에 5G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 즉 뇌가 없는 로봇을 발표했습니다. 로봇 자체에는 뇌가 없지만 네이버 클라우드가 대뇌 역할을 하는 구조입니다. 로봇 자체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이도 5G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0.001초의 반응속도로 즉각적이면서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5G 시대가 되면 로봇에 모터 제어만 남겨두고 모뎀만 달아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수 있다”며 “네이버 클라우드가 대뇌 역할을 하게 되면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5G와 자율주행, 로봇, AI와 클라우드는 향후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전파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ERP와 그룹웨어 등 일부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사 시스템을 옮길 예정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올해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첫 사례=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전파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진흥원은 최근 17억원 규모 ‘전파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ERP와 그룹웨어 등 일부 시스템과 내부 보안·네트워크 장비를 제외한 약 80%의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긴다. 무선국검사, 전자파강도측정, 기술자격검정 분야 시스템 등이 해당한다. 기존 유닉스 운영체제(OS)를 리눅스로 전환하고 DB 역시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큐브리드, 마이SQL 등이 고려 대상이다. 사용자 UI·UX 플랫폼도 투비소프트 넥사크로17로 교체한다.
◆LG전자, AI 자율주행 SW 개발에 MS 클라우드 적용=LG전자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기 위해 MS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해 AI 자율주행 SW를 개발한다. 양사는 다목적 전방 카메라 및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SM) 등 AI 기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 가상 비서 솔루션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음성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 서비스를 이용한 AI SW의 학습 및 검증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네이버, ‘5G 로보틱스 혁신’ 세계 최초 자신감=네이버 자회사이자 기술연구법인 네이버랩스가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공개했다. 로봇 팔 ‘앰비덱스’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리더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호텔 기자간담회를 통해 “5G 시대가 되면 로봇에 모터 제어만 남겨두고 (통신)모뎀만 달아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수 있다”며 “네이버 클라우드가 대뇌 역할을 하게 되면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5G 브레인리스 로봇은 말 그대로 ‘뇌가 없는’ 특징을 지녔다. 로봇 자체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이도 5G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즉각적이면서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인텔, 알리바바와 AI 기반 3D 선수 트래킹 기술 개발=인텔과 알리바바는 CES 2019 행사에서 AI 기반의 운동선수 트래킹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그 이후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및 앞으로 출시될 인텔 하드웨어와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훈련 및 경기 중인 선수의 3D 형체를 추출하는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AI 딥러닝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의 조합은 코치와 트레이너들이 정교한 실시간 생체역학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하는 3D 메쉬를 생성한다.
◆틸론, 9개국 20여업체와 파트너 계약·수출 체결=틸론은 이번 ‘CES 2019’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9개국 20여개 업체와 파트너 계약,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고객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제품은 틸론의 실시간 협업 회의 솔루션인 브이스테이션이다. 실제 중국의 한 기업은 브이스테이션이 과거 비효율적인 회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평가하며 알리바바에서 온라인 판매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MS꺾고 시총1위 등극할 수 있었던 5가지 이유=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꺾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7일(현지시각) 아마존의 주가는 1629.51달러로 3.4%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7967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아마존이 MS를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아마존이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한 배경으로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알렉사, 광고 등의 신성장동력 ▲리더십 ▲부정이슈에 휘말리지 않은 점 5가지 요인이 꼽힌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큰 축이다. AWS는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연간 매출은 230억을 돌파했다.
◆KT,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3월 정식 서비스=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을 사내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달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3월에는 블록체인 개발을 원하는 외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자사 유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노드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BaaS 개발로 AWS, M, MS, IBM 등 해외 주요 IT 기업들과 경쟁할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개발자 도구 3종 출시…가이드센터도 오픈=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발자 도구 3종을 추가하고, 가이드센터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소스빌드와 소스디플로이, 소스파이프라인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상품이다. 보안 상품과 연동이 가능해 시큐어 데브옵스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자가 빌드에서 배포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전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 C&C, 빅데이터 분석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퍼블릭 서비스 8종’ 공개=SK㈜ C&C는 10일 클라우드 제트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퍼블릭 서비스 8종’, ▲ML모델러 ▲DL모델러 ▲데이터 인사이트 ▲BigQL ▲클라우드 서치 ▲DHP ▲배치 파이프라인 ▲실시간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비즈니스나 연구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기관·대학·연구소 등에서 값비싼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고도 빅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성하고 머신러닝·딥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시킬 수 있게 됐다. 데이터량이나 학습 데이터 규모에 따라 과금된다.
◆퓨전데이타, “올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 확대”=퓨전데이타는 올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을 대국민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공기관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금융결제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 경기도청 BIS/ITS 노후장비 교체, 법무부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 안전 관리체계 강화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나무기술, AI업체 ‘메이슨인텔리전스’ 지분 50% 확보=나무기술은 인공지능(AI) 전문회사 ‘메이슨인텔리전스’에 투자,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메이슨인텔리전스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과 메이슨인텔리전스의 AI 솔루션을 통합, 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슨인텔리전스는 AI를 이용한 음성인식 솔루션 ‘M-STT’와 음성챗봇 서비스 ‘M-BOT’을 개발한 업체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 단독체제로 변경=이노그리드는 신임 대표에 김명진 클라우드연구센터장(상무)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이노그리드를 이끌어온 조호견 전 대표는 계열사인 크라운게임즈 대표로 게임사업에 전념한다. 김명진 신임 대표는 “국산 클라우드의 우수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우수 인재 영입 및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클라우드를 잘 만드는 회사를 넘어 클라우드처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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