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과 레드햇의 합병이 스토리지 시장에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M은 범용 스토리지부터 올플래시,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SW)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3~4%에 불과, 미미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눈에 띄는 부분은 특히 레드햇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세프(Ceph)’와 스케일아웃 NAS인 ‘글러스터(Gluster)’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스토리지(컨테이너 네이티브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스토리지원’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레드햇 역시 기존 사업에 비해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IBM은 이미 세프와 글러스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합병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프’는 특히 오픈스택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오픈스택 재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오픈스택 스토리지 인프라 가운데 세프를 채택한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양사는 합병 이후 스토리지를 포함한 오픈스택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IBM의 스토리지 하드웨어 장비와의 통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IBM 올플래시 스토리지 장비나 스토와이즈, 스펙트럼과 같은 솔루션과 세프를 결합할 가능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양사의 합병이 스토리지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긴 힘들다”면서도 “다만 오픈스택 등을 비롯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영역에서 일부 변화를 이끌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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