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창의성(창의력)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휘되지 않는다.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예술가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술가들에게 창작력을 불어넣어주는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CEO은 “창작자들이 갖고 있는 ‘백지의 공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도비는 그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2018’ 둘째날 기조연설에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론 하워드 영화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 만화작가 니콜라 스콧,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배우인 릴리 싱, 가수 퀘스트러브 등이 등장해 창의성에 대한 얘기를 공유했다.
아폴로 13, 스플래쉬,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시리즈 등 무수한 작품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거장 감독 론 하워드의 창의력 비법은 바로 ‘협업’이다. 그는 1984년부터 함께 영화를 찍은 배우 톰 행크스와 깊은 우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들이 두 번째로 함께 찍은 영화 ‘아폴로 13’이 흥행하며 감독과 배우 모두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하워드 감독은 이날 “톰 행크스는 진정성이 우러나는 배우”라고 치켜세우며 “아폴로 13은 서로 의기투합해서 창의적인 작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배우, 작가, 제작자 모두 내 영감의 소스이며, 영감은 생각지도 않은 역설적인 곳에서 많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것이 영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인터넷의 댓글을 다 찾아 읽으며 비판을 수용하고 늘 청중과 멀어지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창의성이라는 것은 매우 협업적인 것이며, 기술을 통해 협업은 진전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뭔가 문제가 안 풀릴 때 여러 사람이랑 30분 정도 얘기해보면 갑론을박이 나오면서 문제가 해결된다”며 “또 최근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해방감을 안겨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해보였던 것들을 가능하게 해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고 말했다.
앤디 워홀과 알프레드 히치콕, 믹 재거 등 유명인들을 찍은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도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한계를 넘고 있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열정과 사진, 예술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에 매료되며, 포토샵과 같은 툴을 잘 활용하면 그동안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금 사진작가들은 무엇을 찍겠다는 것보다 아무렇게나 찍고 나중에 보정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예술가라면 즉흥성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창의력, 열정이 이미지에 제대로 녹아들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힙합 뮤지션 퀘스트러브는 “영감을 얻기 위해 오히려 음악 이외에 요리 등 다른 창의적인 것들을 탐색한다”며 “또 비우기 작업을 통해 외부와 차단하고 스스로를 심심하게 만들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백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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