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글로벌 정보 공유 사이트 패스트빈(Pastebin)에 한국인 이메일 계정과 비빌번호가 유출됐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은 패스트빈에 해당 게시글을 삭제요청, 관련 사업자들에게 해당 사항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빈에 한국 포털 사용자들의 계정과 비밀번호 약 1만7000건이 유출됐다.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핫메일, 지메일, 드림위즈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ISA는 지난 3일 패스트빈 측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KISA 측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되는지 조사를 해봐야 안다”면서 “개인정보가 노출된 주요 사업자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신속하게 삭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기업은 국내법에 적용을 받지 않으며 국내기업과 달리 소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보안업계에서는 해당 게시글로 인한 2차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특히 정부 기관의 경우 충분히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포털 사이트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면서 “아울러 여러 사이트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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