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염불보다 잿밥이다. 통신은 정부 규제로 매력이 없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을 본 증권가의 생각이다. SK텔레콤도 현상타개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4일 SK텔레콤은 ‘2018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1815억원 영업이익 32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와 20.7% 감소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은 이전 실적과 직접 비교가 무의미하다.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다.
SK텔레콤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3299원이다. 전기대비 1584원 하락했다. 2분기 연속 내려갔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영향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018년 ARPU 감소 지속은 불가피하다”라며 “휴대폰 신규 가입자를 확대해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기업가치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가 각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더 나은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이동전화(MNO) 중심 구조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을 확보해도 가치 평가에 아쉬움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SK플래닛은 2019년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목표다.
유 센터장은 “보안사업은 8%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인공지능(AI) 누구, 인터넷TV(IPTV) 등과 연계 시너지도 있다. 인수가격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1번가는 지분투자 등 다양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 지양, 성장 카테고리 강화 등을 통해 2019년 BEP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세대(5G) 무선통신은 오는 6월15일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 정부는 경매방법을 SK텔레콤보다 KT LG유플러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3.5GHz 총량제한 100MHz폭은 KT LG유플러스가 선호했다. SK텔레콤은 120MHz폭을 주장했다.
유 센터장은 “총량제한이 아쉽지만 추가 주파수 공급을 기대한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대 주파수를 확보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동일한 대역폭을 확보할 경우 효율적 주파수 운영 능력 등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투자비 회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