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도 1분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무선은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으로 더 이상 성장동력이 되지 못했다. 대신 인터넷TV(IPTV)가 부상했다. IPTV는 회계기준 변경에도 불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4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9799억원과 1877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5%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8%와 7.5%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이전 실적과 직접 비교가 무의미하다. 이번 분기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이번 분기부터 K-IFRS 1115호를 적용했다. 2017년까지는 K-IFRS 1018호를 사용했다. K-IFRS 1115은 고객과 계약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비용을 계약 때 총액을 인식하지 않고 계약기간에 나눠 반영한다. 첫 적용 때는 K-IFRS 1018 대비 매출과 비용 감소가 불가피하다.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이전 회계기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51억원과 2451억원.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6.4% 영업이익 20.8% 증가다. 매출 증가 가장 큰 요인은 단말기 판매다. 1분기 단말매출은 755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27.9% 확대했다.
무선과 기업사업은 역성장했다.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3355원이다. 전기대비 1275원 급락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이다. 3분기 연속 하락이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243만9000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92.8%다. 전기대비 0.7%포인트 많다. LTE 가입자 비중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회사를 키우기 어려워졌다. 기업매출은 K-IFRS 1018 연결기준 479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유선전화가 힘을 쓰지 못했다.
IPTV는 LTE를 대신할 기대주다. 초고속인터넷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IPTV 매출은 새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전년동기대비 커졌다. 옛 회계기준 IPTV 매출액은 2104억원. 전년동기대비 23.8% 올랐다. IPTV 가입자는 전기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누적 가입자는 367만2000명이다.
한편 1분기 마케팅비는 옛 회계기준 5043억원을 썼다. 전년동기대비 4.3% 아꼈다. 투자는 2054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동기대비 0.5%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