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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1분기 정부 탓 ‘어닝쇼크’…끝없는 요금압력, 미래 ‘불투명’

- 무선ARPU, 전기비 1000원 이상 급락…IPTV, 구원투수 부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누구도 요금규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1000원 이상 급락했다. 나쁜 소식은 더 있다.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은 끝난 것이 아니다. 보편요금제가 남았다.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무선 시대 종언이다. 무선만 하는 SK텔레콤 타격이 가장 크다. KT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4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KT는 지난 3일 1분기 성적을 발표했다.

통신 3사는 올해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이번 분기부터 K-IFRS 1115호를 적용했다. 2017년까지는 K-IFRS 1018호를 사용했다. K-IFRS 1115은 고객과 계약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비용을 계약 때 총액을 인식하지 않고 계약기간에 나눠 반영한다. 첫 적용 때는 K-IFRS 1018 대비 매출과 비용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전 실적과 직접 비교가 무의미하다. KT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이전 대비 줄고 자산이 늘었다”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손익영향은 중립적으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의 공통점은 무선 매출 축소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등 영향이다.

무선ARPU는 이전 회계기준 적용 ▲LG유플러스 3만3355원 ▲SK텔레콤 3만3299원 ▲KT 3만2993원이다. 전기대비 ▲SK텔레콤 1584원 ▲LG유플러스 1275원 ▲KT 1084원 떨어졌다. 분기 1000원 이상 ARPU 하락은 정부의 직접 개입 때 반복한 상황이다. 3사의 ARPU는 2013년 수준까지 내려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규제개혁위원회가 오는 11일 심사한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음성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ARPU 악재다. 3사는 가입자 확대로 낙폭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이미 전 국민 100%를 넘었다.

무선을 대체할 희망은 IPTV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모두 새 회계기준으로 산정해도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오는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변수다. KT는 현행 법령대로 폐기를 경쟁사는 연장을 주장했다. KT는 유료방송 점유율 1위다.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 인수합병(M&A)을 반대했다. 적이 될 만한 업체의 싹을 자르는 전략이다. KT는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M&A도 저지했다.

IPTV 가입자는 ▲KT 757만3000명 ▲SK브로드밴드 446만4000명 ▲LG유플러스 367만2000명이다. 지난 1분기 순증은 ▲KT 10만1000명 ▲SK브로드밴드 9만4000명 ▲LG유플러스 13만2000명이다.

한편 5세대(5G) 무선통신은 기회이자 위험이다. 무선ARPU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점은 기회다. 투자비 부담과 또 다시 이어질 요금인하 요구는 위험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 3.5GHz 280MHz폭 28GHz 2400MHz폭을 내놨다. 최저경쟁가격은 3.5GHz 2조6544억원 28GHz 6216억원이다. 전자는 10년 후자는 5년 사용기한이다. 통신 3사는 오는 2019년 상반기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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