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가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중동지역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사우디 방산전시회인 AFED 2018(The Armed Forces Exhibition for Diversity of Requirements and Capabilities)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따라 방산 부문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다. 지난 2016년 전시회에는 1200여 업체가 참가해 4만9000여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유가 하락을 계기로 지난 16년 4월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해 발표한 계획으로, 이를 통해 막대한 국부펀드를 활용한 집중 투자를 통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 방산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기동, 화력, 정밀타격, 방산전자 분야의 17개 제품을 모형과 그래픽으로 전시한다.
주식회사 한화(대표 이태종)는 표적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최신 전력화 무기인 230mm급 다련장 '천무'를 선보였다.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천무 유도탄은 장사거리와 고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한화는 이외에도 기지 방호 및 적 보병부대의 침투 저지를 위한 회로지령탄을 비롯해 40mm 유탄, 항공탄 등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탄약 제품들을 전시하여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화지상방산(대표 손재일)은 우수한 성능으로 최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한 K9 자주포를 전시한다. K9은 사거리, 기동성, 극한 환경에서의 운용능력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에 연거푸 수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대표 장시권)은 전자광학 부문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시정찰장비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기존 장비 대비 2배 이상 탐지 거리가 늘어난 열상감시장비(TOD)와 가벼운 무게의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이 전시됐다. 한화시스템 측은 “국경 이슈 등으로 첨단 감시정찰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지역 군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대표 이성수)는 비호복합과 신형 차륜형 장갑차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의 방어에 탁월한 비호복합은 작년 8월 사우디 현지 시험평가를 거쳤다. 이번 사우디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형 6x6 차륜형 장갑차도 기존 제품보다 기동력, 방호력이 뛰어나다.
한화 방산부문 전략지원실장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주목한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사우디 방산시장 진출에 대해 관심이 높다”라며, “한화 방산계열사들도 사우디 등 중동시장을 필두로 세계 방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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