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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해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6년보다 3% 성장한 20억1000만대로 나타났다. 중국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했으나 양산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고 OLED와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LTPS LCD의 출하량은 2016년보다 21% 급증한 6억2000만대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아몰퍼스실리콘(a-Si) LCD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동안 4% 감소한 9억7900만대였다.
이런 결과는 LTPS LCD가 적극적인 양산을 시도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재팬디스플레이(JDI), 폭스콘(샤프), BOE, 티안마, 센추리 등 여러 업체가 사업 확장을 꾀했다. 이와 달리 a-Si LCD는 2014년 13억대에서 2015년 11억대, 2016년 10억대 가량으로 줄었다. LTPS LCD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4억5000만대에서 5억대였으니 불과 1년 만에 1억2000만대가 늘어난 셈이다.
OLED는 어떨까. 애플 아이폰 텐(X)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출하량이 급증했으나, 곧이어 수요 약세로 인해 연간 출하량은 4억200만대로 전년 대비 3%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IHS마킷은 스마트폰 LTPS LCD 시장에서 중국의 패널업체인 티안마가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패널을 공급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티안마가 공급한 LTPS LCD는 1억500만대로 2016년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6%p 상승한 17%를 차지하면서, LG 디스플레이(4%p 감소, 점유율 16%)와 샤프(1%포인트 감소, 점유율 13%)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선두를 지켰으나 시장 점유율은 10%p 낮아진 26%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 하야세 IHS마킷 수석 이사는 “LTPS LCD는 스마트폰 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 경험 면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업체가 중국보다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티안마와 BOE 등 중국 업체도 자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의 높은 수요에 대응할 정도로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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