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진영이 심화된 경쟁으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의 공급물량이 늘어났고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이 시장을 붙잡기 위해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는 LTPS LCD의 가격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OLED 시장은 탄탄대로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OLED를 사용하면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18년을 시작으로 OLED가 LTPS LCD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스마트폰에서 OLED 공급은 제한적이다. 9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애플 물량을 대기에도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LTPS LCD는 지난해 중국 BOE와 티안마가 시장에 진입했고 대만 AUO, 폭스콘, 일본 JDI가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LTPS LCD 출하량은 2014년 4억대 초반에서 2016년 5억대를 넘어섰다. 중국 주요 패널 업체의 2016년 기준 스마트폰용 LTPS LC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9600만대에 달한다.
또 다른 공급과잉 이유는 애플에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 1개 모델에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할 계획이다. 당연하지만 기존 LTPS LCD는 갈길을 잃게 된다. 공급물량 확대, 애플 스마트폰에서 빠지는 수량이 더해졌고 중국 패널 업체가 내수 스마트폰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LTPS LCD의 가격 공세는 삼성전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OLED 사업에서 중저가 OLED는 LTPS LCD와의 경쟁 심화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확하게는 진입장벽이 상당한 플렉시블 OLED보다는 휘어지지 않은 리지드(rigid) OLED가 타깃이라고 봐야 한다.
LTPS LCD 시장 강자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조만간 가동되는 구미 E5 생산라인이 양산이 본격화되고 애플 공급물량 확보, 기존 LTPS LCD의 플렉시블 OLED 전환 계획과 맞물려 수익성을 양보하고서라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PS LCD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쉽게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를 비롯해 응용처가 다양하고 가격이 보다 저렴해진다면 플렉시블 OLED와 함께 당분간 시장을 양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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